[단독] ‘방탄소년단 제작자 방시혁’ 아버지의 차원이 다른 기부금액

2019-08-0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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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인 전주고에 10억원 쾌척한다는 소문 무성
“기부 사실 숨겨달라” 부탁에 총동창회는 함구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와 그의 부친 방극윤 전 근로복지공단이사장. / 방 대표 사진은 뉴스1 자료사진이고 방 전 이사장 사진은 그가 재직 시절 언론에 배포한 사진입니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와 그의 부친 방극윤 전 근로복지공단이사장. / 방 대표 사진은 뉴스1 자료사진이고 방 전 이사장 사진은 그가 재직 시절 언론에 배포한 사진입니다.
세계적인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키운 방시혁(46)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부친 방극윤(80) 전 근로복지공단이사장이 자신의 모교에 10억 원을 쾌척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동창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전주가 고향인 방 전 이사장은 모교인 전북 전주고등학교의 개교 100주년을 맞아 진행된 학교발전기금에 10억원을 내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최근 전주고 총동창회 회원들의 입에서 입을 통해 급속하게 퍼지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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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 총동창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동창들로부터 약속받은 기금 약정액은 약 110억원에 이른다. 재경총동창회에서 75억원가량, 총동창회에서 35억원가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10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는 동창이 나왔고 구 주인공인 바로 방 대표의 부친인 방 전 이사장이라는 이야기가 동창들 사이에서 구체적으로 퍼지고 있다.

전주고 동문들에 따르면 10억원을 낸 동창의 후보군으로는 몇몇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여러 후보군 중에서 방 전 이사장이 가장 유력한 인물로 떠오른 데는 그가 BTS라는 세계적인 그룹을 육성한 방 대표의 아버지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문들 사이에서 방 전 이사장은 전주고를 빛낸 인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하지만 총동창회 측은 방 전 이사장이 10억원 기부를 약속했다는 사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함구하고 있다. 기부자가 자신의 이름이 밝히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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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창회 관계자는 "총동창회에서도 극소수만 10억 원을 약속한 동창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면서 “당사자의 당부 때문에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선 절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4회 졸업생인 방 대표 부친이 10억원을 쾌척했다는 소문이 동창들 사이에서 무성한 것만은 사실“이라고 했다.

총동창회 측은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모은 기금을 모교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과 학교 내 미래인재센터 건립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 대표 집안은 전주와 인연이 깊다. 방 대표 모친 최명자씨는 전주고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전주여고를 졸업해 총동창회장까지 지냈다. 방 대표 외삼촌은 전주고 49회인 최규식(65) 헝가리 대사(전 국회의원)다.

한편 방 대표는 지난 6월 15일 전주고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에 졸업생의 2세 자격으로 축하영상을 보내 "존경하는 아버지를 통해 전주고는 훌륭한 인재를 많이 배출한 명문고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100년 전통을 이어온 전주고의 졸업생 여러분에게 존경과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전주고등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사진입니다.
전주고등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사진입니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