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분노 쏟아내고 1시간 후 '일식집'서 '사케' 마신 여당 대표

2019-08-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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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격한 발언했던 이해찬 대표
비판 발언한 지 1시간 후 일식당에서 사케 마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이해찬(67)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 국가·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를 결정한 직후 일식집에서 식사했다. 사케도 마셨다.

3일 더팩트는 이해찬 대표가 지난 2일 일본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 직후 긴급소집한 '일본 경제침략 관련 비상대책 연석회의'를 마치고 여의도 한 일식집에서 오찬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동석자들과 반주로 사케까지 곁들였다고 한다. 더팩트가 공개한 식당 영수증엔 사케가 적혀있다.

이는 이 대표가 회의에서 일본을 비판하는 강경 발언을 쏟아낸 지 불과 1시간이 지났을 때였다. 이 대표는 "안하무인인 일본의 조치에 정말로 분노를 금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동북아가 이렇게 신뢰 없는 관계를 갖고 있는데 지소미아가 과연 의미가 있나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단독] 이해찬, 日 백색국가 제외 직후 '일식집'서 '사케' 오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이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결정한 2일 일식집에서 오찬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이 대표가 오찬을 가진 일식집과 이 대표의 모..
더팩트
민주당 공보국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오찬은 사전에 잡혀 있던 약속"이라고 했다. "민주당 당원들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많이 참여하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일본 여행을 줄이고 일본 제품을 사지 말자는 것이지 우리나라에서 파는 일본 음식까지 불매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식사 자리에 있었던 이 대표 비서실장 김성환(54) 의원은 "국내에서 일식집까지 (가지) 말자는 것인가. 너무 과한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식집 오찬을 가진 이후 국회로 복귀해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 규탄대회 및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제 비장한 각오로 이 전쟁에 임하겠다"며 "우리 경제를 어디까지 흔들지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다 해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 직후 긴급 국무회의를 열고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오늘에 이르렀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우리 기업들과 국민들에겐 그 어려움을 극복할 역량이 있다. 과거에도 그래왔듯이 우리는 역경을 오히려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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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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