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7000 원에 몸 팔 수도…”라는 영상을 직원들 '강제로' 보게 한 회장님

2019-08-0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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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비하 발언도 담긴 영상
한국콜마 회장, 월례조회서 해당 영상 재생해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 이하 뉴스1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 이하 뉴스1

화장품 업체 '한국콜마' 윤동한(71) 회장이 여성을 비하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저격하는 발언을 했다.

지난 8일 JTBC 뉴스룸이 윤동한 회장이 지난 6일과 7일에 세종시 본사와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한국콜마 직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월례조회에서 나온 발언을 보도했다. 월례조회는 한국콜마 직원이라면 무조건 참석해야 하는 행사다. 월례조회에서 윤 회장은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설명하면서 한 유튜버 영상을 보여줬다.

유튜브 "리섭TV"

해당 영상에는 비속어를 섞어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영상 속 유튜버는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 틀림이 없다"라고 했다. "김정은하고는 케이크를 또 잘만 X먹었다. 그 XX을 떨면서도 한일 관계가 최악이라고 (말했다)"라는 말도 했다.

영상에는 여성에 대한 비하도 있었다. 이 유튜버는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 그리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 말했다. 영상을 한국콜마 직원들은 강제로 시청해야 했다.

이에 많은 직원이 익명 게시판을 통해 불쾌감을 표현했다.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일방적으로 이 영상을 시청해야 했기 때문이다. 한국콜마 측은 "현재의 한일 갈등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