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사고로 세상 떠난 살라... 추락전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2019-08-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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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노 살라 부검 결과 놓고 제기된 의혹
AAIB 측, "일산화탄소 노출...비행기 추락 사고 원인 될 수 있어"

축구 선수 에밀리아노 살라를 추모하는 현장 / EPA=연합뉴스
축구 선수 에밀리아노 살라를 추모하는 현장 / EPA=연합뉴스

올해 1월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축구선수 에밀리아노 살라(Emiliano Sala·28)가 추락 전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BBC는 영국항공사고 조사국(AAIB)의 보고서를 인용해 에밀리아노 살라 부검 결과를 전했다. 매체는 "부검 결과 살라 혈액 안에서 높은 농도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부검으로 밝혀진 살라 혈액 내 일산화탄소헤모글로빈(COHb) 수치는 58%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산화탄소헤모글로빈은 일산화탄소가 혈액 속 헤모글로빈 결합으로 발생하는 화합물이다.

58%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평상 기준인 50%를 훌쩍 뛰어넘는 위험한 수준이다. 혈액 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을 경우, 저산소증을 유발해 발작이나 무의식 또는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이하 AP=연합뉴스
이하 AP=연합뉴스

매체에 따르면 영국항공사고 조사국 관계자는 "비행기 추락 전 이봇슨과 살라가 일산화탄소 가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산화탄소 노출은 현기증이나 기절 등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이번 사고가 발생한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왜 일산화탄소가 기내에 들어왔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살라 유가족들은 변호사를 통해 "일산화탄소가 기내에 들어온 정확한 원인에 대해 우리는 알 권리가 있다"며 조사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축구선수 에밀리아노 살라는 경비행기로 프랑스 낭트 FC를 떠나 새 소속팀 카디프 시티로 향하던 중 추락 사고를 당했다.

살라를 태운 비행기는 영국과 프랑스 사이 도버 해협 올더니섬 인근에서 근처에서 실종됐고, 지난 2월 수색 끝에 건지섬 인근 해저에서 발견됐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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