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동거하는데 안 맞아요...”

2020-04-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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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놔줘라” VS “공감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남친이랑 동거하는데 좀 안 맞는 것 같음'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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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는데 생활 방식이 달라 고민하는 여자친구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넷에는 '남친이랑 동거하는데 좀 안 맞는 것 같음' 글이 게재됐다.

20대 중후반 직장인 커플이고 동거한 지 3개월이 조금 넘었다고 밝힌 사연 작성자는 "남자친구 성격이 동거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지나치게 부지런하다"며 말문을 뗐다.

작성자와 남자친구는 빨래와 청소를 나눠서 한다고 했다. 설거지를 할 때 남자친구는 무조건 밥 먹은 직후에 하지만 작성자는 자신의 차례 때 미뤘다가 모아서 하는 편이었다.

작성자는 그럴 때마다 남자친구가 "바로 바로 하면 안 돼?"라고 한다며 나중에는 눈치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뿐 만이 아니었다. 남자친구는 출근할 때 아침 밥을 잘 먹지 않는 작성자의 밥을 차려준 후 먹지 않으면 서운한 티를 냈다.

바쁜 와중에 차려준 거라 먹고 출근하려는 작성자에게 남자친구는 "설거지 안 하고 가게? 퇴근하고 와서 하면 벌레 생긴다"라고 하며 작성자가 설거지 담당인 날은 꼭 설거지를 시키기도 했다.

작성자가 사연을 남기게 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모처럼 휴일을 맞아 오랜만에 집에서 조용히 쉬려고 한 작성자에게 남자친구는 "평소에 신경 못 쓴 곳 청소하자"고 했다. 작성자가 "그냥 좀 쉬자"고 하자 남자친구는 "혼자서 청소를 하겠다"며 나가 있으라고 했다.

작성자는 "혼자 집 근처 카페에 와 있다"라며 "우리 엄마도 저렇게 잔소리 안 하는데 밥할 때 쌀 안 불리고 바로 하면 뭐라 하고 아이스크림 포장지 제대로 안 헹구면 달달 볶아대서 피곤하다"고 말했다.

해당 글을 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남자친구 이제 놔줘라", "나도 내가 집안일 다 하는 편인데 이런 여자와 같이 살 자신 없다", "죄다 깔끔한 사람들만 있나. 나도 설거지랑 빨래 다 하는데 바로 하지는 않는다", "귀찮은 거 공감된다"며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해당 글은 다른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공유되며 다양한 의견이 나뉘어지고 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