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을 안 했다고 하면 성인 남자가 아니지” “아주 자랑스럽지”

2019-08-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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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부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감 갈수록 확산
MBC '세계를 뒤흔든 순간 - 난징대학살' 재조명
일본군출신 일본노인의 혐오스러운 모습 까발려

일본의 수출규제로 시작된 한일 무역갈등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진 가운데 14년 전 한 방송에 나온 일본군 출신들의 인터뷰가 누리꾼들을 다시금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선 2005년 방송된 MBC '세계를 뒤흔든 순간 - 난징대학살'의 내용이 집중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한일 무역갈등으로 인해 아베 신조 정부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난징대학살은 1937년 7월 중일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난징을 함락해 6주 동안 대량 집단학살, 성폭행, 방화를 저지른 것을 말한다. 당시 살해된 중국인은 30만명에 이른다. 일본군이 당시 민간인을 상대로 저지른 잔혹한 행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무차별로 총살하는가 하면 총검술 훈련 대상으로 민간인을 사용했다. 민간인의 목을 베는 시합을 벌이는가 하면 생매장도 서슴지 않았다.

중국의 대문호 린위탕(임어당)은 그의 소설에서 난징대학살 때 벌어진 참사에 대해 “웃는 병사들이 갓난아이를 공중으로 던져 총검으로 떨어지는 아이를 능숙하게 꿰뚫고 그것을 스포츠라고 부르는 것을 처음 보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MBC는 방송에서 과거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되레 자랑하기까지 한 일본군 출신 일본 노인들의 혐오스러운 민낯을 공개했다. MBC가 인터뷰한 노인들은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중국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이었다.

이들은 당시 인터뷰에서 난징의 여성들을 강간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반성하는 모습은 추호도 보이지 않아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한 노인은 당시 인터뷰에서 "젊은 여자들은 잡으면 강간했지. 강간을 안 했다고 하면 성인 남자가 아니다"며 자랑스럽게 떠벌렸다. 이 노인은 여성을 강간하지 않으면 윗사람들에게 애송이 취급을 당했다고 했다. 단지 애송이 취급을 받기 싫어 죄 없는 여성을 강간했다는 것이다.

다른 노인은 여성을 강간하는 것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을 강간하며 '사이코 사이코(최고 최고)'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또 다른 노인은 취재진에게 훈장을 보여주며 난징대학살을 자행한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떠벌렸다.

이렇게 역사적 사실이 엄연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일부 인사들이 희생자 수가 조작됐다거나 학살 자체가 없었다는 망언을 내뱉고 있는 게 현실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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