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출신 '해직언론인' 상징 MBC 이용마 기자 '눈 감다'

2019-08-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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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막암 투병중 21일 별세, 향년 50세 일기로 세상 떠나

사진 왼쪽은 복막암 투병을 하던 올해 2월의 이용마 기자가 환하게 웃던 모습. 오른쪽 사진은 전주고총동문회 게시판에 올라온 이 기자의 부고 / 이용마기자 페이스북, 전주고총동문회 홈페이지 캡쳐
사진 왼쪽은 복막암 투병을 하던 올해 2월의 이용마 기자가 환하게 웃던 모습. 오른쪽 사진은 전주고총동문회 게시판에 올라온 이 기자의 부고 / 이용마기자 페이스북, 전주고총동문회 홈페이지 캡쳐

전북 남원에서 출생해 전주고를 졸업한 MBC 이용마 기자가 21일 50세의 짧은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12년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던 이 기자는 그동안 복막암 판정을 받고 투병을 해왔다.

투병 중이던 그는 해직 5년여 만인 지난 2017년 12월 복직되면서 MBC로 돌아왔다.

해직 기간 발견된 복막 중피종으로 투병한 이 기자는 최근 병세가 악화돼 치료마저 거의 중단했고, 이날 오전 입원 치료중이던 서울아산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쌍둥이 아들의 아빠이기도 한 이 기자는 지난 1994년 MBC에 기자로 입사해 활동해 왔고, 해직 언론인의 상징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 기자의 별세 소식에 그의 모교인 전주고등학교 총동문회에도 부고 소식을 전하고 애도를 표했다. 이 기자는 전주고 64회 출신으로 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에 진학했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