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약발 떨어졌나?” 일본에도 실망했다는 미국 국방장관

2019-08-2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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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종료 이후 첫 등장한 '일본 실망'
국내 네티즌들은 흥미롭다는 반응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 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 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한일 양측에 이례적으로 실망했다는 표현을 했다.

28일(현지시각)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에스퍼 국방장관은 "(한일) 양측이 이에 관여된 데 매우 실망했고 여전히 실망하고 있다"며 "나는 도쿄와 서울에서 내 카운터파트들에게 이를 표현했었고 물론 그들이 양측 간에 해결할 것을 권고하고 촉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그들에게 분명히 말했듯이 우리에게는 북한과 중국, 그리고 더 큰 위협 등 직면하고 있는 공동의 위협이 있다"며 "우리는 함께 협력할 때 더욱 강해진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하고 미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한국에 실망이라는 표현을 해왔지만 일본에 대해서도 실망했다고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발언은 29일(한국시각) 새벽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기 기사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옥수수 효과가 벌써 떨어졌냐'며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일본은 지난 25일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구입하지 않는 미국산 옥수수 8조 원어치를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우리 옥수수를 모두 사주기로 했다"며 "아베 총리와 일본 국민들에게 감사하다. 우리는 환상적인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이를 두고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을 안겨주려고 퍼주기 협상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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