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문재인 조롱 스티커' 이어서 '욱일기' 이모티콘 판매 논란

2019-09-0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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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스토어, 욱일기 사용한 이모티콘 판매
일본 4A-Studio가 제작한 '양키고양이' 이모티콘

라인스토어서 판매되고 있는 '양키고양이' 이모티콘 / 이하 라인스토어
라인스토어서 판매되고 있는 '양키고양이' 이모티콘 / 이하 라인스토어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이모티콘 판매에 이어 욱일기를 소재로 한 이모티콘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3일 라인 스토어는 '양키고양이'라는 이모티콘 세트를 판매했다. 고양이를 '불량 일진' '폭주족'으로 의인화한 양키고양이 이모티콘은 일본 4A-Studio가 제작한 것으로 사무라이편, 연말연시편, 변태등장편 등 여러 주제를 갖고 각각 1200원에 판매됐다.

그런데 양키고양이 이모티콘 중 일부가 전범기인 욱일기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사용했다.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 상징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육군과 해군에서 군기로 사용했다. 당시 일본이 제국주의를 펼치며 아시아 국가를 침략, 찬탈했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비롯한 피해국에서는 욱일기를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한다.

라인은 라인 스토어 심사 가이드라인에 '특정 국정 소유자, 인물, 법인, 집단에 대한 비방이나 폄훼,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경우', '정치적 이미지나 선거 관련 내용을 포함하는 경우' 등을 콘텐츠 제작 금지 사례로 명시해놨다.

라인은 자체 검토 절차를 통과한 스티커만 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라인이 라인 스토어에 욱일기를 디자인한 이모티콘 판매 허가를 냈다는 것이다.

라인은 네이버가 지분 72.64%를 보유한 자회사다. 주 사업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다. 일본이나 대만, 태국, 한국 등 글로벌 이용자 수가 1억 6400만 명에 달한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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