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복구현장서 추락 소방관, 의식불명 하룻만에 사망

2019-09-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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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 피해 복구현장서 추락해 의식불명
50대 소방관, 9일 오후 1시 44분쯤 병원서 순직

태풍피해현장에서 복구작업을 벌이다 추락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부안소방서 소속 권태원 소방위가 하룻만에 목숨을 잃었다
태풍피해현장에서 복구작업을 벌이다 추락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부안소방서 소속 권태원 소방위가 하룻만에 목숨을 잃었다
제13호 태풍 '링링' 피해 복구현장에서 추락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50대 소방관이 회복하지 못한 채 하루만에 목숨을 잃었다.

전북 부안군 행안면의 한 창고 위에서 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던 중 스레트 지붕이 깨지면서 3m 아래 창고 시멘트 바닥으로 떨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부안소방서 소속 권태원(52) 소방위가 9일 오후 1시 44분쯤 끝내 세상을 떠났다.

권 소방위는 전날 오전 9시 58분쯤 행안면 창고 위에서 동료 소방대원 2명과 함께 태풍 피해 현장에 출동, 먼저 창고 지붕위로 올라서 나뭇가지를 절단한 다음 동료 소방대원과 교대하기 위해 내려오던 중 참변을 당했다.

권 소방위는 발을 한내딛던 순간 지붕이 깨지면서 창고 안 바닥에 그대로 떨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혔다.

사고 직후 의식을 잃은 권 소방위는 부안의 병원으로 먼저 옮겨진 후 소방헬기로 익산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하고 순직했다.

한편 전북소방본부는 권 소방위의 유가족과 협의해 장례를 소방서장(裝)으로 치를 예정이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