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실종된 60대, 수색 8일만에 탈진상태로 경찰견이 발견
2019-09-10 21:12
add remove print link
2일 실종된 60대 남성, 전주 고덕산 중턱 수풀서 발견
발견 직후 병원행... 생명엔 지장없어
10일 전주완산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에 있는 고덕산 중턱에서 A모(61) 씨가 탈진 상태로 있는 것을 경찰견이 발견했다.
A 씨는 발견 직후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울산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서 경찰견 3마리를 지원받아 수색에 투입했고, 이중 2마리가 우거진 수풀 속에 탈진해 쓰러져 있던 A 씨를 동시에 발견했다.
A 씨는 지난 2일 오전 7시쯤 동석학동에 있는 집을 나서며 자신의 부인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 같은 여지의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A 씨가 평소 등산을 자주 하는 곳으로 알려진 고덕산 인근의 한 아파트 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서 A 씨의 모습을 확인한 뒤 수색작업을 펼쳐왔다.
전주완산경찰서 관계자는 "장시간 수색 끝에 실종자가 생존한 상태로 발견돼 다행일 뿐이다"며 "A 씨가 회복하는대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