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즉석밥 '햇반'에서 또 곰팡이가 발견됐다”
2019-09-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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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제일제당 '햇반'에서 곰팡이 '또' 발견돼
“외부 공기가 유입되면 제품 변질할 가능성 있다”
19일 노컷뉴스 보도에 의하면 A 씨가 열흘 전 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햇반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 박스 포장 상태로 구매했으며 곰팡이 발견 당시 유통기한이 7개월 이상 남아 있었다.
A 씨는 노컷뉴스에 "안전 등을 고려해 일부러 가장 비싼 CJ제일제당 제품을 구매해왔는데 곰팡이가 발견돼 이제는 믿고 먹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주로 캠핑장에서 즉석밥을 먹는데 어두운 곳이었다면 곰팡이를 보지 못하고 먹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고 말했다.
A 씨는 "업체 측이 만든 박스 그대로 보관하다 꺼내 먹었는데 설사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하더라도 업체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햇반에 곰팡이 등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민원은 꾸준히 있어왔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7년 이후 햇반에서 곰팡이가 발생했다는 민원이 약 3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데일리그리드는 지난 6월 부산에서 한 시민이 전자레인지에 햇반을 데워 먹다가 곰팡이를 발견한 뒤 구청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CJ 제일제당 부산공장 관계자들은 비닐 포장에 미세한 구멍이 뚫린 것을 확인했다며 유통 중 생긴 문제이거나 소비자 보관 부주의로 인한 일이라고 했다.

같은 달 부산 해운대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까맣게 변색된 햇반을 구입한 소비자도 있었다. 소비자는 KBS에 "일정 부분이 까맣다면 변색을 생각했을 텐데 너무 까매서 흑미인 줄 알았다. 완전히 썩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제조 과정이 아닌 유통과정에서 포장재에 흠집이 발생해 외부 공기가 유입되면 제품이 변질할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