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타자동차, 글로벌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 도전

2019-09-25 19:31

add remove print link

'EV 트렌드 코리아 2019'행사 참가...국내 중견 전기차 업계 신성으로 떠올라
중국 산둥에 KD공장 10월 완공...2025년까지 전 세계 20개 이상 국가 진출 목표

EV 트렌드 코리아 2019 행사장 전경
EV 트렌드 코리아 2019 행사장 전경
국내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전세계 초소형 전기차 시장은 현재 9만대 정도로 추정되는데 오는 2025년쯤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연간 90만대 이상으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업계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국내에서 약 3만대 이상의 전기차가 판매됐는데 이는 전기차가 처음 판매된 지난 1994년 이후 최대 판매량이다. 특히 초소형 전기차가 주목을 받는 것은 지난해 경차 미만의 1~2인승 초소형차 등급이 생기면서 중소,중견기업들이 틈새를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초소형 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가까운 동네 마트나 자녀들의 등하교 및 배달 업무 등 비교적 주행거리가 짧은 곳에 사용하기가 적합하다.

마스타자동차 부스 전경
마스타자동차 부스 전경
중견기업 마스타자동차도 초소형 전기차를 앞세워 국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마스타자동차는 지난 5월 'EV 트렌드 코리아 2019'에 참가하면서 주목을 받는 등 업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마스타자동차는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카고(화물칸)형을 주무기로 삼았다.

현재 생산하는 전기차는 '마스타 미니', '마스타 마이크로', '마스타 밴', '마스타 PU' 등 4종류이다.

사양은 대동소이하며 모두 저속 전기차로 최대 시속 80km로 운행할 수 있다. 고속도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는 진입할 수 없지만 가까운 거리 운행은 강점이다. 4~6시간 완속 충전을 제공하며 배터리 용량에 비해 긴 주행거리 또한 장점이다. 에어컨, 네비게이션, 수동식 선루프 등 옵션을 모두 갖추고 있다.

마스타사의 마스타 미니. 10kw 배터리로 약 160km 주행이 가능하다.
마스타사의 마스타 미니. 10kw 배터리로 약 160km 주행이 가능하다.

마스타 미니의 경우, 10kw 배터리로 약 160km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 아이오닉 전기차가 28kw 용량의 배터리로 약 200km를 운행하는 점을 미루어 볼 때 마스타전기자동차는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

마스타 미니가 긴 주행거리를 달릴 수 있는 이유는 공차무게에 있다. 마스타 미니의 공차 무게는 538kg이다. 가볍기 때문에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또 실제 트럭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스타 밴은 다소 공차무게가 있지만 짧은 1회 충전으로 100km를 운행할 수 있다.

특히 마스타 밴은 기존 이륜차 적재함보다 4배 이상의 크기를 자랑한다. 최대 200kg까지 적재할 수 있어 카고형 전기차로서 충분히 활용가치가 높다. 적재공간을 꽉 채워도 전기차 구조 특성상 무게 중심이 낮아 방향 전환이나 고속 주행에 전혀 문제 없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이 차는 우체국 등지에서 물품 배송용 등으로 적합하다고 한다.

또 마스타전기차의 박스형 상용차(숏 박스·롱 박스)는 220kg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모두 물품 배달 업종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균형 잡힌 차체 구조는 도심 운송화물은 물론 농어촌에서 장비를 싣거나 농·축산물을 옮기는 데에도 적합하다. 특히 롤스크린 도어는 짐을 싣고 내리는 데 편리하고, 무게중심이 낮은 설계와 구조적 특성 덕분에 방향 전환이나 고속 주행에도 안정적이다.

가성비와 효율성을 갖춘 이 차량은 우리나라 도로의 특징인 좁은 도로, 높은 언덕, 좁은 주차공간을 운전자들에게 최대한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는 사이즈로 개발됐다. 마스타자동차 관계자는 내연기관차와 견주어 부족함 없는 동력과 운전자 편의를 구현한 것이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마스타자동차는 최근 글로벌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5월 EV 트렌드 코리아 행사에서 '글로벌마스타(Global Masta) 2025' 비전을 밝힌 것이다. 초소형·중소형 전기차를 포함, 오는 2025년까지 국내외 총 5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국내에서만 5천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인데 내년에는 국내 2만대, 해외 3만대로 총 5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의 우정배달 차량
우정사업본부의 우정배달 차량
장기봉 마스타자동차 회장은 전기차 제작이라는 신사업 부문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첫 직장을 국내 자동차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시작했는데 제가 만든 차를 제가 팔아보는 게 꿈"이라면서 "예전에 기존의 엔진, 내연기관 자동차는 저희같은 중소기업이 도전할 수 없는 영역이지만 이제 전기차로서 진입장벽이 무너졌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특히 오는 10월 중국에 KD공장이 완공 예정인 것과 관련, "세계1호 생산기지 KD공장을 중국 산둥성에 세우고 있는데, 중국정부가 우리 돈으로 1천억 원 넘게 투자하는 KD공장을 7만평 부지에 짓고 있다"며 "향후 2025년까지 전 세계 20개 이상 국가에 KD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회장은 "섀시와 같은 안전에 관련된 부품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신뢰도를 높이고, 배터리, 모터 등 전기차 핵심 부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다양한 업체 소싱을 통해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마스타자동차의 비전에 대해 "우정사업본부의 우정배달 차량과 경찰차량 관리를 도맡고 있는 마스타 자동차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탄탄한 전국 A/S망을 통해 전기차 고객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며 "미래에 소형 상용차 부문에서 세계를 선도해나갈 유니콘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거듭 밝혔다.

home 임정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