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명 아이돌 그룹, 대표곡 표절 의혹…“인트로부터 똑같다”

2019-09-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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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원, 데뷔곡 '플래시' 표절 의혹…해외 유명 DJ 2014년 곡과 흡사해
엑스원, 지난달 발매한 데뷔곡 '플래시' 표절 의혹

Mnet '프로듀스X 101'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X1)' 데뷔곡이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26일 위키트리는 지난달 27일 발매된 엑스원 데뷔곡 '플래시(FLASH)'가 해외 유명 DJ 크리스 레이크(Chris Lake) 'Helium' DJ 티에스토(Tiesto) 리믹스 버전을 표절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엑스원 '플래시', 크리스 레이크 'Helium' 발매일 / 네이버 바이브

먼저 두 곡의 발매일을 살펴봤다. 엑스원 '플래시'는 2019년 8월 27일에 나왔다. 크리스 레이크 'Helium' 티에스토 리믹스 버전은 2014년 4월 9일에 발매됐다. 'Helium'이 '플래시'보다 약 5년 4개월 정도 먼저 나왔다.

실제로 두 곡을 들어봤다. 인트로부터 비슷했다. 똑같은 키로 시작됐다. 가상 악기와 리듬꼴도 유사했다. 클라이맥스도 마찬가지였다. 음악 전문가가 아님에도 불구, 상당히 닮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엑스원 데뷔곡 '플래시(FLASH)' / 유튜브, Stone Music Entertainment
크리스 레이크 'Helium' (Tiësto Remix) / 유튜브, Ultra Music

국내 유명 프로듀서 A씨에게 자문을 구했다. A씨는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공동 작업뿐만 아니라 다수의 아이돌 앨범 수록곡 작사·작곡에도 참여했다. 

A씨 소견은 이랬다. 일단 두 곡이 매우 '흡사'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 인트로에서 똑같은 키로 시작되는 점을 꼽았다. 그러나 표절로 단정 짓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플래시' 작곡가가 'Helium'을 참고해서 만들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A씨는 "대부분 연예 기획사는 프로듀서에게 아이돌 새 앨범 콘셉트 등을 설명하며 레퍼런스(reference·참조) 곡을 보낸다"며 "이번 앨범은 이러이러하게 만들어지니 이런 분위기의 곡을 써달라며 샘플을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플래시' 작곡가들도 'Helium'을 레퍼런스 해 만든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걸 법적으로 표절이냐 아니냐를 따지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기 때문이다. 작곡가 양심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엑스원 '플래시'는 유명 작곡가 팀이 만들었다. 이 팀에는 스코어와 메가톤, 원스타(가수 임한별 씨) 등이 속해 있다. 대부분 스코어와 메가톤이 반주를 만들고 그 위에 원스타가 멜로디를 얹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여기서 반주 작업에 'Helium'을 참고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A씨는 "국내에 발매된 곡 중 해외 곡을 참고해 만든 걸 찾으라면 100곡도 넘게 나온다. 이 곡보다 더 심하게 했는데 알려지지 않은 케이스도 있다"며 "비단 이 곡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까지 나온 표절 시비 논란들도 '레퍼런스'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현재 엑스원 데뷔곡 관련 기사 어디에서도 레퍼런스 곡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다. 대중들은 특정 곡이 표절 시비에 휘말리지 않는 한 작곡가가 새롭게 창작해 낸 노래로 인식한다. 그렇기에 더더욱 '플래시'와 'Helium'에 대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크리스 레이크는 영국 출신 DJ 겸 하우스 아티스트다. 'Helium' 리믹스 버전을 함께 한 티에스토는 네덜란드 출신 EDM 프로듀서다. 두 사람 모두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뮤지션이다.

'엑스원' 트위터
크리스 레이크 트위터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home 구하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