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의붓아들 이틀간 때려 숨지게 한 20대 계부가 긴급체포됐다

2019-09-27 16:30

add remove print link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벌어진 5세 아동 폭행 사망사건
가해자 “의붓아들이 거짓말을 해서 화가 났다” 진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이하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이하 셔터스톡

5살 의붓아들을 이틀간 심하게 때려 숨지게 한 20대 계부가 긴급체포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된 A(26) 씨 죄명을 살인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A 씨가 범행 당시 의붓아들 사망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보고 죄명을 살인으로 바꾸기로 했다. A 씨는 "의붓아들이 거짓말을 하고 말을 듣지 않아 화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과거에도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등도 계속 조사하기로 했다.

A 씨는 지난 25일 오후부터 다음날 오후까지 20시간 넘게 인천시 미추홀구에 있는 자택에서 의붓아들 B(5) 군 얼굴과 팔다리 등 온몸을 심하게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의붓아들 손과 발을 케이블 타이로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1m 길이 각목으로 폭행했다. A 씨는 26일 오후 10시 20분쯤 119에 전화를 걸어 "아이가 쓰러졌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이후 경찰은 아동학대치사 혐의가 있다고 보고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