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0만원 목표했던 '달빛천사' 펀딩, 모금액 12억 원 돌파했다
2019-10-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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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천사' 펀딩 후원 금액 12억 원 돌파
'달빛천사' 국내 정식 OST 발매 힘입어 올 12월 콘서트 예정

애니메이션 '달빛천사' 텀블벅 펀딩 모금액이 12억 원을 돌파했다.
'달빛천사'(원제:만월을 찾아서)는 우리나라에서 지난 2004년 방영된 애니메이션으로, 2002년 일본에서 제작됐다.
‘달빛천사’는 수명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소녀 12살 '루나'의 이야기다. 가수가 꿈인 '루나'는 사신들의 도움을 받아 16살 가수 ‘풀문’으로 변신해 꿈을 이룬다.

작품 내용 영향으로 '달빛천사'의 OST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특히 주인공 루나 역을 맡은 성우 이용신 씨가 매력적인 음색으로 캐릭터를 소화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달빛천사' OST는 현재 국내에서는 오프닝 곡 '나의 마음을 담아' 외의 수록곡들은 들을 수 없다. 국내에서는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성우 이용신 씨는 '달빛천사' 국내 방영 15주년을 기념 정식 OST 발매를 위한 크라우드펀딩 소식을 자신의 유튜브에 알렸다.
이용신 씨는 "권리를 대행하고 있는 소니에 문의한 결과 커버 라이선스 비용이 한 곡당 200만 원으로, 총 4곡을 발매하면 800만 원이 든다"며 "여기에 편곡, MR 제작, 세션 녹음, 가창, 믹싱, 마스터링 등의 제작 작업에 최소 600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용신 씨는 "개인의 힘으로 OST를 발매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고민 끝에 크라우드 펀딩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후원 모금 시작 당시 목표 금액은 3300만 원. 펀딩 후원 가능 금액은 3만3000원이다. 펀딩에 참여한 이들에게 스페셜 음원이 담긴 USB 카드형 앨범을 받게 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달빛천사' 펀딩은 현재 12억 원이 넘게 모인 상태다. 후원자 수가 3만 명을 넘어섰다.
달빛천사 후원...그때 이터널 스노우 노래방에 없어 한국어 풀버전 못들어 광광 울던 아이들이 지금은 제발 저작권 사서 풀앨범도 내고 콘서트도 하고 연례행사 다 하라는듯 펀딩 후원 5억 만드는 훌늉한 어른이가 되었다는 그런 걸 보는 기분이다... 진짜 풀문을 만들어줬어...
— ˢᴵᵂᴼᴼ (@Grrrtatata) September 30, 2019
달빛천사 펀딩 10억ㅋㅋㅋㅋㅋㅋㅋ 대단한 사람들이야 어릴 때 티비 보고 꿈 키웠던 사람들이 직장 다니며 카드 긁는 경제권을 쥐니 이렇게 일이 커진다 너무 기쁘고,,, 웃기고,,, 사랑스럽고,,,
— 안녕 탕겁아 (@CS_lookatme) October 1, 2019
와 달빛천사 펀딩 삼천삼백원 모으려던거 11억 됐네...ㄷㄷㄷ 미쳐썽https://t.co/SIYslOWh7h
— 팽이???? (@Je070805) October 1, 2019
예상을 뛰어넘는 뜨거운 성원에 주최 측은 펀딩 리워드를 새로 공지했다. USB포트로만 제작 예정이었던 앨범은 CD도 포함된 패키지로 변경됐다. 이 외에도 후원자들을 위한 다양한 사항들이 추가됐다.
'달빛천사' 펀딩 주최 측은 오는 12월 콘서트와 팬미팅 추진 계획도 함께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