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넷마블 지분가치 하락과 음악 사업의 노이즈”

2019-10-04 10:46

add remove print link

3분기 매출액 1조1400억원, 영업이익 877억원 전망
노이즈만 해소되면 2020년부터 드디어 빛날 음악 부문

하나금융투자는 4일 CJ ENM에 대해 넷마블 지분의 가치 하락과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투표 조작 의혹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CJENM은 넷마블 지분 35.86%를 보유한 2대 주주인데 넷마블 주가가 최근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검찰이 CJ ENM에서 제작한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점도 주가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라며 “CJ ENM 주가는 CJ헬로 매각절차가 마무리되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공정거래위원회가 10월 안에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심의·의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CJ ENM은 CJ헬로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을 바탕으로 스튜디오드래곤 미국 지사를 내년 하반기에 설립하는 계획에 맞춰 성장성 높은 글로벌 제작사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투표 조작 문제가 마무리되면 내년에는 흥행성 높은 남성그룹 가수 3팀이 CJENM 이익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프로듀스101’ 시리즈로 데뷔한 남성 그룹 엑스원(X1)은 내년부터 투어를 시작한다. 9월에 시작한 ‘프로듀스재팬’ 출신 남성그룹과 합작법인 ‘빌리프랩’에서 내놓을 남성그룹도 내년부터 활동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CJ ENM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늘어난 1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877억원으로 컨센서스(862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가장 중요한 미디어 부문의 영업이익은 327억원으로 ‘아스달연대기’와 ‘호텔 델루나’ 등의 판매 호조로 TV광고가 10% 성장한 것으로 예상되나 ‘미스터션샤인’의 역 기저효과에 따른 스튜디오드래곤의 감익이 반영된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송출수수료 협상이 아직 시작하지 않은 커머스는 292억원, 엑시트, 나쁜녀석들이 또 한번 흥행을 기록한 영화는 61억원, 음악은 X1의 첫 음반 발매에도 1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1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 의혹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의혹이 해소된다는 가정하에 내년에는 데뷔 앨범 초동 신기록(52만장)을 기록한 X1의 투어 시작, 3분기 일본 투어로만 6만명을 모객한 아이즈원, 9월 시작한 프로듀스 재팬(JV), 그리고 빌리프랩 등이 기여한다”라며 “흥행성이 높은 남자 그룹 3팀이 향후 수 년간 기여할 것이기에 연간 4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