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유니폼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2019-10-0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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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현재 유니폼 입고 기내 서비스, 승객과 기념 촬영
첫 국제선이었던 호찌민 항공편에 전·현직 객실 승무원 함께 탑승


"대한항공 유니폼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10월 역대 객실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창립 50주년 기념 비행을 했다.
대한항공 설립 후 최초의 국제선이었던 호찌민 KE683 항공편에서 전·현직 객실 승무원이 함께 비행했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 펄시스터즈의 ‘커피 한잔’, 김추자의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 노래에 맞춰 역대 유니폼을 입은 승무원들이 기내 복도를 지나다녔다.
역대 유니폼 행사는 지난해 11월 6일까지 호찌민, LA, 도쿄, 베이징, 홍콩, 싱가포르, 파리, 시드니로 가는 인천발 국제선에서 진행됐다. 국내선은 김포에서 부산, 제주로 가는 항공편에서 진행됐다.

항공편이 공항에 도착하자, 호찌민 공항 직원들이 도착 게이트에서 대한항공 승무원들에게 꽃다발을 주며 50주년을 축하해줬다.
이 밖에도 승객들에게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탑승구에서 50주년 엠블럼으로 디자인된 기념 쿠키를 제공하기도 했다.

같은 날 인천공항에서는 1969년 10월 2일 호찌민 첫 취항 항공편에 탑승했던 전 객실 승무원 김태순(75) 씨에게 현 승무원이 꽃다발과 기념 배지를 전달했다. 김 전 승무원은 “50년 전 태극 마크를 단 대한항공 항공기를 탔던 기억이 선하다”라면서 “50년 세월 동안 성장한 대한항공에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첫 번째 유니폼은 디자이너 송옥의 작품으로, 베이지색 블라우스와 다홍색 치마로 구성됐다. 당시 다른 서비스 분야에서 디자인을 모방할 정도로 유행을 일으켰다.

미니스커트 열풍이 불었던 당시 유행을 반영하면서도 감색 모직 소재 원피스와 모자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국내 최초로 미주노선이 취항했던 시기로, 유니폼은 금단추로 장식한 재킷, 스커트, 모자였다.

곡선을 살린 모자와 하늘색 의상으로 화사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다. 스카프가 처음 도입됐다.

파리 취항을 시작했던 시기로, 혼합컬러 스카프가 포인트인 유니폼이다.

재킷, 스커트, 모자를 모두 같은 색으로 통일해 단정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마지막으로 모자를 포함했던 디자인이다.

기존 유니폼을 유지하면서 물결무늬 블라우스로 새로운 변화를 줬다.

점퍼 스커트, 흰색 블라우스와 현재 대한항공 로고인 태극무늬가 박힌 유니폼이다. 왼쪽 가슴 쪽 빨강색 손수건 장식이 당시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미국 조이스 딕슨이 만든 유니폼으로, 당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단청무늬 벨트로 전통미를 살리고 주름스커트로 활동적인 이미지를 부각했다.

김동순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최장기간 동안 대한항공 유니폼 자리를 지킨 디자인이다. 태극 문양을 이용한 리본 모양의 스카프가 포인트이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지안프랑코 페레의 작품으로, 우아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커트와 바지 두 가지 디자인을 도입해 활동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