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할 수 없는...” 촬영 중이던 '유퀴즈' 스태프들 눈물바다 만든 할머니 사연

2019-10-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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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뒤늦게 한글 배우게 된 노부부 사연 전해져

유튜브 tvN

뒤늦게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한글날을 맞아 유재석 씨와 조세호 씨가 문해학교를 찾아 한글을 배우는 이들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재석 씨와 조세호 씨는 서태종 할아버지와 박묘순 할머니를 만났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은행에서 글을 몰라 돈을 찾지 못하거나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주문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할머니는 남의집살이했던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았다. 할머니가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며 일하고 주인아주머니에게 발등을 밟힌 이야기를 꺼내자 유재석 씨는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 씨가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가장 좋아하는 단어를 만들어 달라고 하자 할아버지는 곧바로 할머니의 이름을 만들었다.

유재석 씨는 “이게 가장 좋아하는 단어입니까?”라고 물었다. 할아버지는 “항상 나를 옆에서 이렇게 살아가도록 해주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할아버지는 “지금까지 어려서부터 이 세상을 버텨온 게 다 이 사람 때문에 산 거거든요”라고 전했다.

미소를 짓던 유재석 씨와 조세호 씨는 할아버지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 씨는 “두 분이 오래오래 사셔야 한다”라고 전했다.

할머니도 좋아하는 단어로 “사랑하는 우리 신랑”을 만들었다. 지켜보던 스태프들 역시 눈물을 흘렸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home 김민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