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롤·화장은 매춘부 짓”, “돈 만 원 줄테니 갈래?”...총신대 교수 막말 파문

2019-10-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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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신학과 교수, 학생에게 성적 발언
“외국인이 한국서 화장하는 사람 보고 매춘이라 오인할까봐 염려”라며 해명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한 대학교수가 '화장하는 학생은 매춘부'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총신대학교 학생회는 이와 같은 성적 발언을 한 교수에 대해, 지난 9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총신대학교 신학과 A교수 발언에 대한 총학생회의 입장문 『“헤어롤을 하고 화장하는 학생들이 있던데 이런 행동은 외국에서는 매춘부들이나 하는 짓”, “오! 저 사람 생긴 거는 대학생같이 생겼는데 매춘을 하는구나...

게시: 총신대학교 ‘내일’ 총학생회 2019년 10월 9일 수요일

총신대 신학과 A 교수는 “헤어롤을 하고 화장하는 학생들이 있던데 이런 행동은 외국에서는 매춘부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오! 저 사람 생긴 건 대학생 같은데 매춘을 하는구나. 내가 교수가 아니면 ‘돈 만 원 줄 테니까 갈래?’ 이러고 싶다”라고 한 교양 수업에서 말했다.

총신대학교 신학과 대의원총회와 총학생회가 입장문을 발표한 뒤, A 교수 역시 입장을 표명했다.

사과문에는 “나의 생각이 깊지 못해 미안하다. 허나 (중략) 해외에서는 거리, 공원, 지하철 등에서 입술을 붉고 진하게 바르거나 화장하는 것은 매춘부가 하는 일이다.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거리나 공원에서 화장하는 사람을 보고 매춘부로 오인하여, 만 원을 줄 테니 가자고 할까 염려된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적혀있었다.

총신대 공식 마크
총신대 공식 마크

하지만 학생회는 A 교수가 성적 발언을 했다는 것이 명백한 사실임을 확인했고, 대학 본부 측에 대처를 호소했다.

학생회는 “A 교수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사건에 대한 인식이 부재한 상황에서 작성된 것으로 진정성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본부 측에 조속히 진상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

home 윤성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