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조심해” 수도권 아파트에서도 '화상벌레'가 나타났다

2019-10-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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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벌레, 피부에 닿으면 불에 덴 것처럼 발진
인천시 아파트에서 화상벌레 발견돼 방역 강화

화상벌레 / 전북 완주군 보건소 제공
화상벌레 / 전북 완주군 보건소 제공

수도권 지역인 인천에도 '화상벌레'가 나타났다.

화상벌레로 불리는 '청딱지개미반날개'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인천에서 잇따랐다.

인천시는 지난 4일과 10일 남동구에서 각각 2건과 1건, 8일 미추홀구에서 1건 등 화상벌레 관련 신고 민원 4건을 접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신고는 모두 300가구 이상 주민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는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시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자체 소독 의무 준수를 독려하고 주민에게는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도록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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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벌레가 분비하는 체액의 '독성 성분(페데린)'이 피부에 닿으면 불에 덴 것처럼 발진이 일어난다.

화상벌레는 낮에는 먹이활동을 하고 밤에는 불빛을 따라 실내로 들어오는 성향이 있다. 가정에서는 커튼을 치고 방충망으로 화상벌레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 가정으로 들어온 화상벌레는 가정용 에어로졸을 사용하는 등 피부에 닿지 않게 제거해야 한다.

화상벌레는 동남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유럽 남부, 중동, 동북아, 호주 등 세계 전 지역에 널리 분포하는 곤충이다. 국내에서도 오래전부터 서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완주군 소재 대학 기숙사에서 화상벌레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지난달 나왔다. 이달 초 경남 김해시에서도 화상벌레가 발견됐다고 신고가 접수됐다.

완주 화상벌레 소식을 보도한 영상 / 유튜브, MBCNEWS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