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치킨을 맛이 없다고 한 이유 (영상)
2019-10-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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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북토크에서 치킨에 대한 소신 밝혀
16일 황교익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치킨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16일 황교익 씨 유튜브 채널에는 "치킨이 왜 맛이 없다고 했을까? 궁금한가요?"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 북토크에서 촬영된 것으로 황 씨가 현장에서 받은 질문 중 일부를 담았다.
한 관객이 "한국 닭 유통사업을 비판하기 위해 치킨을 비판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황 씨는 치킨용 닭이 길러지는 과정부터 설명했다.
황 씨는 "병아리와 사료를 농가에 공급한다. 마리 당 얼마의 사육 대행 비용을 받는다. 30일 정도, 1kg 넘어가기 시작하면 닭장이 좁으니까 닭기 서로 부딪히면서 스트레스 받다 죽는다. 닭이 죽으면 농민도 손해다. 한 30일 만에 빼내야 한다. 폐사율을 줄이기 위한 방법은 빨리 빼내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국 서민들은 치킨 밖에 먹을 게 없다. 소와 돼지는 먹고 싶어도 비싸다. 저녁에 가족끼리 오붓하게 앉아서 맥주 한잔하면서 먹을만한 고기는 치킨밖에 없다"라며 "적어도 맛있는 치킨 먹어야 하지 않나. 전 세계에서 가장 맛없는 치킨을 먹는 게 저는 불편하다"고 밝혔다.
황 씨는 과거에도 수차례 한국 치킨은 맛이 없다며 치킨 사육 과정을 비판하는 발언을 해왔다. 최근에는 음식 기호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한 책 '음식은 어떻게 신화가 되는가'를 출간하며 우리 식문화에 대한 통찰을 넓히는데 앞장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