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에도… 청약통장 3개 중 1개는 '이 지역'에 사용했다

2025-07-1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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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택 공급량 증가 전망

상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1순위 청약 통장 3개 중 1개는 서울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1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지난 1∼6월) 전국 아파트의 1순위 청약자 25만 7672명 중 서울 청약자는 8만 3709명으로 집계돼 32.5%를 차지했다. 상반기 1순위 청약 신청자 세 명 중 한 명은 서울 아파트에 도전한 셈이다.

경기(6만 5607명)와 인천(5605명)을 합한 수도권 1순위 청약에는 모두 15만 4921명이 신청해 60.1%의 비중을 나타냈다.

서울 1순위 청약자 비율은 지난해의 40.0%(60만 3481명)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에는 대선 정국 등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으로 공급 물량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며 분양 시장 전반적으로 냉기가 돌았지만, 서울과 지방간 양극화 현상은 뚜렷하게 유지됐다.

상반기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도 서울이 72.92대 1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선보인 '리버센 SK뷰 롯데캐슬'은 1순위 14가구 공급에 6020명이 몰려 평균 430.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지난 2월에 공급된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는 268가구 모집에 4만 635명이 신청해 평균 151.6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경쟁률은 서울에 이어 충북(34.48대 1), 전북(21.03대 1), 세종(12.04대 1), 충남(10.02대 1) 등의 순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청약 경쟁률이 1대 1 미만인 곳은 전남(0.05대 1), 광주(0.31대 1), 대구(0.34대 1), 부산(0.35대 1) 네 곳이었다.

3.3㎡당 분양가를 비교해보면 서울은 상반기 평균 4398만 원으로 나타나 전국 평균(1943만 원)보다 약 2455만 원 높았다. 또 가장 저렴한 지역인 충북(1301만 원)보다 3097만 원(238.0%) 높았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는 서울이 14억 9500만 원, 전국 평균은 6억 6000만 원으로 약 8억 3500만 원 차이가 났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 뉴스1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 뉴스1

이러한 가운데, 올 하반기 주택 공급량이 상반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탄핵과 대선 등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으로 분양 일정이 대거 연기됐던 물량이 하반기 본격적으로 풀릴 전망이다.

지난 16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을 포함한 전국의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7만 1118가구로, 이는 지난해 서울 전체 공급 물량(2만 9488가구)의 70.8%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7만 349가구)보다는 143.2%(2.4배) 증가했다. 서울에서는 2만 888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상반기 대비 203.8% 늘어날 수치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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