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거칠던 북한전서 한 대 맞았다는 국대 선수가 끝나고 한 말

2019-10-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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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과 거친 욕설 계속된 북한전에 분노한 대표팀 선수단
황인범, 동료 김진수 인터뷰로 공격당한 사실 알려져

대한축구협회 제공-이하 뉴스1
대한축구협회 제공-이하 뉴스1

월드컵 예선전서 북한과 거친 신경전을 펼치던 중 공격당한 선수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17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서 북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르고 온 대표팀은 베이징을 경유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북한과 경기는 응원단과 취재진 방북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계되지 않았지만, 스웨덴 대사가 촬영한 영상으로 현지 분위기가 전해졌다. 영상 속 남북 대표팀은 경기 전부터 거친 신경전을 펼쳤다. 손흥민 선수는 "우리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 다행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귀국한 대표팀 선수들은 인터뷰 도중 북한 측에게 맞은 선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진수 선수는 "북한 선수들이 몸싸움을 예민하게 받아들였고, (황)인범이가 한 대 맞았다"라며 "때리려고 한 것은 아닌 것 같았지만, (북한 선수들이) 욕을 계속 했다"고 했다.

황인범 선수는 "지지 않고 왔다는 것으로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만한 분위기였다"라며 경기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상대가 공과는 상관없이 몸싸움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칠게 굴었다"라며 "예상했기 때문에 당황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황인범 선수는 "어떻게 갚아줄 수 있을지 (고민하며) 선수들이 마인드 콘트롤을 잘했다"라며 "다음에는 우리 홈에서 경기를 할텐데, 그때는 우리가 느꼈던 것들을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그때 우리가 상대와 실력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북한 축구대표팀은 오는 2020년 6월 4일 대한민국에서 9차전을 치른다.

황인범 선수
황인범 선수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