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작 아냐?...” 공감 못 받고 '씁쓸한' 현실 반응만 남긴 사회 실험 정체

2019-10-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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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실험 영상 게재한 유튜브 'JAYKEEOUT x VWVB'
영상 취지와 다른 의견들 제시돼

'사회 실험'이라며 게재된 영상에 공감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영상에 등장하는 시민을 가리켜 다른 영상에서도 본 것같다며 '주작' 의심을 받기도 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JAYKEEOUT x VWVB'에는 '어두운 골목에 여학생이 함께 가달라고 한다면?'이라는 제목으로 사회 실험 영상이 게재됐다. 24일 기준 132만 2800여 명이 시청했다.

이하 유튜브, JAYKEEOUT x VWVB
이하 유튜브, JAYKEEOUT x VWVB

영상에는 교복을 입은 한 여학생이 겁에 질린 표정으로 등장한다. 으슥한 골목에서 학생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여기가 처음이라 무서워서 그러는데 혹시 저기까지만 같이 가주실 수 있나요?"라고 묻는다.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시민들은 망설임없이 "그럼요, 같이 가요"라며 학생과 동행했다. 학생과 편안하게 동네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한 시민은 학생에게 "경찰 LED 마크 같은 게 땅에 있는 곳들이 있다"며 "핸드폰을 사용 못하는 상황에 비상벨 버튼을 누르면 된다"고 설명해주기도 했다.

콘텐츠 제작자는 영상 말미에 치안 관련 용품에 대해 설명하면서 '국제치안산업박람회'를 홍보했다. 해당 영상은 '사회 실험'이라는 이름으로 제작된 유료 광고영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를 알지 못하고 영상을 본 유튜브 이용자들은 영상 취지와는 조금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한 유튜브 이용자는 "나라면 죄송하다고 하고 같이 안 갈듯. 학생을 미끼로 써서 따라갔다가 괜히 어디 끌려갈까봐 무서움"이라는 반응을 남겼다. 다른 이용자도 "취지는 좋았지만 계획적으로 도와달라고 했다가 역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거나 "학생이 인신매매단이랑 한 패일지도 모르지않나"라고 남겼다.

이하 해당 영상 댓글 캡처
이하 해당 영상 댓글 캡처

외국인 유튜브 이용자들도 해당 영상이 도움이 된다는 의견과 "나라면 저렇게 도와주지 못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남겼다.

그 중 한 유튜브 이용자는 "죄송한데 안경 쓴 남자분 섭외한 것 같다. 다른 유튜브 영상에도 나온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영상을 찾아본 결과, 해당 남성은 다른 유튜브 채널에도 등장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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