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불법 좌회전, 대체 왜 나왔나?”…정원중, 사망 사고 원인
2019-10-2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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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측이 '불법 좌회전'을 언급한 이유…정원중도 알았을까
정원중, 교통 사망 사고 원인…유가족 측이 '불법 좌회전' 언급한 이유

정원중 씨가 교통사고를 내 1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했다. 유가족 측은 "불법 좌회전"을 언급했다. 도대체 왜 이런 단어가 나왔을까.
25일 '위키트리'는 정원중 교통 사망 사고 지점에서 문제점을 발견했다.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주민들은 물론 주변 상인들까지도 모두 동의하는 부분이었다.


▲ 도대체 왜 '불법 좌회전'이 언급됐을까.
이 도로는 지난해 3월 13일 L 마트가 오픈하면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애초에 사고가 날 위험성이 컸다는 것. 주변 상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확한 사고 지점을 살펴봤다. 이 도로는 삼거리다. (L 마트가 오픈하기 전까지는) 직진 방향(정원중)과 반대 방향(피해자), M 마트 방향이다.
그러나 L 마트가 들어서면서 사거리 형태가 됐다. 직진 방향과 반대 방향, M 마트 방향에 L 마트 주차장 입구 방향까지 추가됐다.
하지만 도로법상 문제는 없다. 중앙선이 없어 좌회전이 가능한 구역이다. 불법 좌회전이 아니라는 것. 다만 정원중 씨가 말한 비보호 좌회전도 아니다. 이곳에는 신호등도, 비보호 표시판도 없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7시 32분쯤 정원중 씨 BMW 차량과 오토바이를 몰던 이 모(17) 군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군은 양평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심정지로 사망했다.
당시 이 군은 원동기 면허증을 소유하고 있었다. 헬멧도 착용했다. 정원중 씨가 불법 유턴을 시도했는지, 이 군이 과속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다.
▲ 정원중, 사과 대신 해명부터.
정원중 씨는 유가족을 찾아가는 대신 해명부터 했다.
정원중 씨는 "비보호 좌회전"이라 주장했고, 양평경찰서 경비교통과 측은 "비보호 좌회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내와 함께 마트에 가던 길"이라고 했지만, 양평경찰서 측은 "당시 동승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또 "오르막길이라 맞은편 오토바이를 못 봤다"고 주장했지만, 경찰 측은 "경사가 있지만 오르막길까지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 씨는 "응급실에 갔었다"고 했지만, 유가족 측은 "얼굴 한 번 비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정 씨는 "유가족들이 경황이 없어 미처 보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유가족 측은 "정 씨가 왔었다면 분명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정 씨는 지난 2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일 유가족들을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유가족 측은 정 씨 연락을 단 한차례도 받지 못했다. 오늘(25일) 저녁까지 일단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양평경찰서 경비교통과 측은 주변 CCTV 등을 확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