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쏠쏠하다는 연예인 재방료... 얼마?

연예인들이 재방송 출연료(이하 재방료)로 짭짤한 수입을 얻고 있다는 사실이 화제다.

작년 SBS 예능 ‘동상이몽’에서 배우 소이현 씨가 말일을 맞아 남편 인교진 씨의 재방료 입금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인교진 씨의 재방송 수입은 약 180만 원이었다.

이처럼 재방료는 연예인들의 효자 수입원이다. 2009년 방영된 KBS2 드라마 ‘아이리스’ 주인공 이병헌 씨는 재방료로만 10억 원을 벌었다고 MBC 예능 ‘한밤의 TV연예’가 지난 2010년 밝혔다. 같은 해에 방영된 같은 방송사 드라마 ‘꽃보다 남자’ 주인공 이민호 씨는 출연료의 60%에 해당하는 금액을 재방료로 받았다고 전해진다.

지상파 3사 기준 재방송은 기본 출연료의 20%, 삼방송은 12%, 사방송 이후는 10%가 재방료로 지급된다. 재방, 삼방, 사방과 관계없이 3사 모두 오전 1~6시 심야 시간대 재방료는 출연료의 7%로 같다.

누워만 있어도 되는 병상 연기, 회상 신, 영정사진으로 등장하는 출연자도 재방료를 받을 수 있다. 회상신은 이미 촬영한 영상을 사용하는 것이기에 출연료의 50%, 영정사진은 사진만 나오는 것이기에 15%를 받고, 재방료 기준도 이 금액에 적용된다.

재방료는 탤런트, 성우, 코미디언 등 출연자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가 지난 2003년 만들었다. 협회 송영웅 사무처장에 따르면 재방료가 만들어졌던 당시에는 출연료의 13% 정도였지만, 2006년 20%로 올랐다. 이후 방송사 사정을 고려해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