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살인하고 올해 출소한 동창을 만났는데 하는 말이...” (전문)

2019-10-26 23:20

add remove print link

성폭행, 살인, 시체유기 범죄자가 한 충격적인 말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 게재된 사연

성폭행, 살인, 시체 유기까지 저지른 범죄자가 출소 후 우연히 만난 동창생에게 털어놓은 말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는 "중학교 동창 중에 살인하고 올해 출소한 사람과 만났습니다"라는 사연이 게재됐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글 작성자는 중학생 때 면식 정도만 있던 동창이 아는 체를 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동창은 작성자에게 자신이 중학생 때 보이지 않았던 이유가 감옥에 가서였다고 말했다.

동창이 저지른 죄목은 '강간 치사 및 시체 유기'였다. 당시 자신보다 한 살 어린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죽인 후 시체를 산에 유기해 들켜 입건됐다고 했다.

오랜만에 만난 작성자에게 그는 '아쉬움', '억울함' 등을 토로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 SBS '괜찮아 사랑이야'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 SBS '괜찮아 사랑이야'

그가 아쉽다고 말한 것은 가족들과 차마 못 만나 출소했을 때 두부를 먹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억울하고 원통한 것은 자신에게 빽이 없어 징역 7년을 온전히 살다가 나왔다는 이유였다.

그러면서 그는 징역도, 처벌도 받았고 피해자를 위해 보상도 하고 있으니 평균적인 삶을 살 권리가 있다고 했다. 이미 법의 심판은 끝났고 산 사람은 살아야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이어 사건 이후 1년 간은 피해자 부모가 법정에서 "딸을 살려내"라며 울부짖던 모습이 기억났지만 점차 그 감정마저 옅어졌다고 했다. 그는 "단지 나는 남들과 달리 사람을 '죽인 적 있냐, 없냐' 차이 밖에 없는 일반인이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현재 해당 동창생은 배달 대행을 하면서 월 300만원 가까이 돈을 벌고, 매달 100만원 씩 배상금 4억원을 피해자 가족에게 지불하고 있다.

작성자는 "얘 반성 안 하고 있는 것 맞죠?"라며 말을 마쳤다.

게시글을 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사람이 아니네요", "뻔뻔하네요", "여차하면 한 번 더 사고칠 마인드네요" 등 글을 남기며 분노하고 있다.

"중학교 동창 중에 살인하고 올해 출소한 사람과 만났습니다" (전문)

지나가다가 배달대행 하는 배달부가 아는체 하길래 중딩때 같은 반은 아니었지만 어느정도 면식이 있는 동창이었습니다.

이름도 얼굴도 말해주지 않고 보지 않았따면 영원히 기억못했을 정도로 그정도 친한 사이는 아니었구

정말 우연히 만났는데, 자기가 중딩대 안보였던 이유가 감옥가서 였다네요

더이상 사람은 안해칠거래요.

죄목은 강간 치사 및 시체 유기고

자기보다 나이 한살 어린 중딩 범하다가 돌로 머리 쳐서 죽인후 시체를 산에다 유기하다가 들켜서 입건됬어요

가족들이랑은 차마 못만나고 있어가지고 면회도 안나와서 출소했을때 두부 못먹어서 아쉬웠다하고 교도소에서 배운 공업 기술로 지금 관련 일 하고 있고, 오토바이 중딩때 몰줄알아서 정식으로 자격증따서 배달 대행해서 300가까이 벌어서 만족하고 산대요..

선술했듯 가족이랑 거의 의절상태인지 배상금도 혼자 갚는중이래요

배상금이 4억좀 넘게 나와서 매달 100만원씩 피해자 가족에게 부치고 있대요.

징역 7년 나왔고, 이거에 대해서는 빽이 없어서 7년 온전히 받았다고 좀 원통해 하더군요.. 솔직히 돈많고 빽있는 애는 7년이 아니라 집행유예라믄서.. 없는놈을 더 빚쟁이 만드니 억울하다고..

여튼 징역도 살고 처벌도 받고 피해자를 위해 보상도 하고 있으니까 자신도 평균적인 삶은 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대요.

이미 법의 심판은 끝났고, 산사람은 살아야 하니까.

법정에서 피해자 부모가 자기 딸 살려내라고 당장이라도 덮칠거 같이 울부짖는 모습은 처음 1년간은 기억났지만 시간이 지나니 점차 그 감정이 옅어진대요.

피해자 묘에는 걔네 가족들한테 살해 당할까봐 못간다고 하네요,

그리고 살인죄보다 사기죄가 현실적으로 더 심한 죄임을 교도소에서 느끼고 왔다하고, 방구석에서 취직할 의지도 없고 부모님한테 여포짓 하는 아싸 히키보단 사회를 위해 조금이나마 이바지 하는 자기가 낫다고 생각한다는군요...

그런 애들은 과거가 어쨌든 현재 성실해 일하는 사람을 깔 자격이 없다나요

단지 자기는 남들과 달리 사람을 죽인적이 있냐 없냐 차이밖에 없는 일반인이라고 인식해주기를 바란대요.

저에게도 배달 대행 알바 돈 많이 벌고 갑이 될수 있으니 해보는거 추천하는걸로 대화 끗

... 얘 반성 안하고 있는거 맞죠? 사실 다른반에 이름도 가물가물한 녀석이었고 어느순간 안보이길래 신경껐었는데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