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에게 옷 30벌 보냈는데...완전히 무시당했습니다”

2019-10-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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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상황
여고생에게 '옷 나눔'하고 무시당한 사연

MBC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MBC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남에게 베풀었다가 오히려 뒤통수를 맞은 사연이 있다.

지난해 10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판에서 옷 나눔해줬던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네이트판 '10대 이야기'에는 돈이 없어 수학여행 때 입을 옷이 없다며 교복을 입어야 할지 고민이라는 글이 화제였다.

이 글을 본 한 21살 대학생은 그 학생에게 안쓰러움을 느꼈다. 마침 이사 준비 중이라 옷을 정리하고 있었던 그는 학생에게 무료로 옷을 주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이후 겪은 상황이 너무도 황당해 결국 후기 글을 쓰게 됐다.

글쓴이는 학생 주소를 물어 옷 30벌을 택배로 보냈다. 이 중에는 한두 번밖에 입지 않은 옷도 있었다. 보풀이 생긴 옷은 보풀 제거까지 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입을 만한' 옷만 골랐고 치마, 원피스, 니트 등 종류도 다양했다. 택배비도 선불로 냈다.

택배 발송 일주일이 지난 후 글쓴이가 "택배 잘 도착했나요?"라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학생은 읽지도 않았다. 글쓴이에 따르면 발송 전 "옷 이거 줄까요, 이 옷 괜찮나요?" 등을 물을 땐 바로 답장이 왔었다고 한다.

글쓴이는 "어떤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은 아니었지만, 어떻게 택배 잘 도착했다는 연락 한 통이 없을 수 있냐"라며 허탈해했다. 그는 "나도 용돈 받아 쓰는 대학생일뿐"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글쓴이가 보낸 택배 송장 / 이하 네이트판
글쓴이가 보낸 택배 송장 / 이하 네이트판
글쓴이가 보낸 옷들
글쓴이가 보낸 옷들
home 김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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