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가면 꼭 들르는 '슈리성' 대형 화재로 타버렸다 (영상)

2019-10-3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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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리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관광 명소
31일 오키나와 슈리성에서 대형 화재 발생

일본 오키나와 '슈리성(首里城)'에서 31일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31일 오전 2시 40분쯤 슈리성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슈리성 중심 건물인 정전(正殿)을 비롯해 북전과 남전이 모두 전소됐다.

슈리성에는 지난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일정으로 류큐 왕국 시대 의식을 재현하는 '슈리성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현지 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이날 새벽까지 축제 행사를 준비하는 작업이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슈리성은 오키나와의 옛 독립국인 류큐 왕국 시대인 약 500년 전에 지어진 건물이다. 1933년 일본 국보로 지정됐다.

그러나 태평양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5년 오키나와 전투 당시 일제 육군 부대 사령부가 있던 이곳을 미군이 공격해 슈리성이 완전히 파괴됐다. 이후 1992년 슈리성 정전을 시작으로 전체 건물이 차례로 복원됐다. 슈리성 터는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오키나와 슈리성 화재 현장 영상과 사진이다.

화재가 발생하기 전 오키나와 슈리성 풍경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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