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주, 한국에서 너무 안 팔리자 '극단적인 방법'까지 내놨다

2019-11-0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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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삿포로 등 등 편의점 납품가 최대 30%까지 낮춰
‘가격 깎아줄 테니 제발 편의점서 팔아달라’ 하소연인 셈

글과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글과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처절할 정도로 외면을 당하고 있는 일본맥주가 고육지책을 쓰고 있다. 납품가를 최대 30%가량이나 낮추는 극약 처방을 동원하고 있다.

아사히 맥주를 들여와 파는 롯데아사히주류는 일부 편의점을 대상으로 맥주 납품가를 크게 인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하 폭은 최대 30%가량으로 알려졌다.

삿포로 맥주도 마찬가지다. 삿포로를 수입하는 엠즈베버리지 역시 이미 납품가를 조정하고 다른 곳과도 납품가와 납품 시기를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납품가 인하는 소비자 판매를 확대하려는 방법이다. 하지만 일본 맥주의 납품가 인하가 편의점 판매가 인하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본 맥주 수입사들은 판매 채널을 붙들어두기 위해 납품가를 인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을 내려줄 테니 제발 편의점에서 팔아달라’는 하소연인 셈이다.

아사히 맥주 등 일본 맥주는 현재 한국에서 ‘아사’ 직전이다. 실제로 일본 맥주의 9월 수입액은 630만원에 불과하다. 이미 소비자들 뇌리에서 잊힌 상품으로 전락한 셈이다. 이는 한국 소비자들이 자동차와 맥주를 대표적인 일본 상품으로 간주하는 때문이다. 일본 맥주가 이 같은 상징성을 갖고 있는 까닭에 일본맥주를 판매하는 편의점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