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게임계를 충격과 공포에 빠뜨려버린 '결혼 소식'

2019-11-0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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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후도-그라비아 아이돌 쿠라모치 유카 전격 결혼
10년간 남 모르게 연애하다가 갑작스럽게 결혼 소식 알려

세계적인 프로게이머 후도와 그라비아 아이돌 쿠라모치 유카가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이 남 몰래 사귄 기간이 무려 10년이나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격투 게임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쿠라모치 유카는 5일 SNS에 글을 올려 “개인적인 일로 죄송하지만 오늘(11월 5일) 프로게이머 후도씨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전한다”고 말했다.

쿠라모치 유카는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를 계기로 만나 약 10년간 교제했다”면서 “함께 게임도 즐기고 그가 출전하는 대회를 응원하면서 ’이 사람과 함께라면 훨씬 즐겁게 보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결혼을 마음먹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 둘은 아직 미숙하지만 힘을 합쳐 미소가 끊이지 않는 밝은 가정을 이루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한다“고 했다.

후도 역시 SNS를 통해 결혼 소식을 발표했다.

후도와 쿠라모치 유카는 모두 레이저 소속이다. 후도는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프로게이머로서 경이로운 반사신경을 자랑한다. ‘스트리트 파이터4’에 뒤늦게 입문한 그는 처음엔 전국 대회 16강 정도에 이름을 올리는 수준이었으나 장기를 살릴 수 있는 페이롱으로 캐릭터를 바꾸자마자 바로 evo2011 챔피언에 등극하며 유명세를 치렀다.

후도와 결혼하는 쿠라모치 유카는 그라비아 아이돌로서 풍만한 히프로 유명하다. 쿠라모치 유카가 후도의 ‘그녀’라는 사실이 격투게임 마니아들에게 충격을 주는 까닭은 그야말로 뜬금없는 소식이기 때문이다.

과거 레이저는 쿠라모치 유카가 자신의 육감적인 몸매를 자랑하는 셀프카메라를 촬영하고 있을 때 한쪽 구석에서 ‘너드’(지능이 뛰어나지만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거나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을 전형적으로 이르는 말) 같은 포즈로 앉아 있는 후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워낙 인물들의 대비가 선명한 까닭에 후도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진 사진이다. 사진만 보면 후도와 쿠라모치 유카가 사귀고 있다는 낌새는 전혀 발견할 수 없다.

이 때문인지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일본에서조차 “단순한 친구인 줄 알았다” “뒤통수를 맞은 것 같다”는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 격투게임계가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적인 프로게이머 후도와 그라비아 아이돌 쿠라모치 유카가 부부가 됐다. 앉아 있는 남성이 후도,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여성이 쿠라모치 유카다.
세계적인 프로게이머 후도와 그라비아 아이돌 쿠라모치 유카가 부부가 됐다. 앉아 있는 남성이 후도,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여성이 쿠라모치 유카다.
쿠라모치 유카
쿠라모치 유카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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