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속상할까 봐...”수시 '불합격' 사실 모른 척 해줬던 아빠

연세대, 고려대 학생들이 만드는 유튜브 채널 ‘연고티비’ 영상 ‘수시 광탈 썰 | 연고티비’에서 대학생들이 수시에 불합격한 경험을 털어놨다.

수험생 시절 수시 6개 중 3개가 떨어졌다는 ‘다부’학생은 “막연하게 1차는 붙지 않을까? 생각 했다. 확인하려고 노트북을 켰는데 ‘귀하는 최종 합격 명단에 없습니다’라고 떠있었다”며 멘붕이었던 순간을 전했다.

수시 불합격 소식에 슬펐던 다부 학생은 “(슬퍼서) 계속 화장실 가서 엉엉 울었다”며 “너무 슬퍼가지고 친구들이 오늘은 어차피 공부 못한다, 야자를 째고 치킨을 먹으러 가자 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아빠한테 허락을 받으려“아빠, 오늘 저녁에 친구랑 나가서 뭐 먹고 싶어서 한 번만 선생님한테 전화해서 거짓말해주면 안 되겠냐”라고 전화를 했더니 “아빠가 ‘알겠다’면서 전화를 해주셨다”라고 했다.

아빠에게 불합격 사실을 알리려 전화를 했더니 “아빠가 이미 알고 있었던 거야..”면서 “아빠가 알았는데 나 속상할까 봐 말 안 하신 거지”라고 당시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다부 학생은 “아빠 3년 동안 나 데려다주느라 진짜 수고 많았고 이제 내가 성공해서 아빠 호강 시켜 줄게. 아빠 사랑해”라며 사랑 가득한 영상 편지를 남겼다.

이어 영상에서는 수험생들에게 “많이 붙었다고, 먼저 붙었다고 자랑할 것도 없는 거 같아요”라며 “끝까지 자신감을 가지고, 입시를 준비했으면 좋겠어요. 다들 꼭 붙으세요!”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CREDIT

기획·편집·디자인 | 김이랑 비주얼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