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이라도...” 징역 7년 구형된 정준영이 법정서 마지막으로 한 말

2019-11-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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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 공판 최후 진술에서 입 연 정준영
정준영, 최종훈·권모 씨 등과 오는 29일 선고 공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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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 7년이 구형된 정준영 씨가 법정에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9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정준영 씨에 대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함께 기소된 가수 최종훈 씨에게는 징역 5년을, 권모 씨에게는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와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피고인들의 죄질과 피해자들과 합의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정준영 씨는 최후 진술에서 "한 번도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지 못했는데, 사과드리고 싶다. 한 번이라도 상대를 배려했다면 상처를 드리지 않았을 텐데, 저의 어리석음이 너무 후회된다"고 했다.

정 씨는 "일부 사건에 대해서는 부인하지만, 카톡을 통해 수치심을 드리고 기분 나쁘게 한 점은 도덕적으로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정 씨 변호인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은 증거능력이 없어 피해자 진술만으로 범죄 혐의를 판단해야 하는데, 진술에 모순이 있다. 의심의 여지 없이 범죄가 증명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 씨와 함께 재판장에 선 최종훈 씨는 "어린 나이에 인기를 얻었지만 겸손하지 못하게 살아왔고, 부도덕한 행동을 이제 와 사과드리는 것이 부끄럽다. 특수준강간이라는 죄명은 너무 무겁고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들의 선고 공판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열린다.

위키트리 전성규 기자
위키트리 전성규 기자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