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 고유정이 '사람들 발칵 뒤집어놓는' 말을 법정에서 했다

2019-11-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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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결심공판을 위해 법정에 나온 고유정
살인범 고유정, 법정에서 진술거부권 행사

고유정 / 이하 연합뉴스
고유정 / 이하 연합뉴스

살인범 고유정(36)이 법정에서 '사람들을 발칵 뒤집어놓는' 말을 했다.

고유정은 18일 제주지법 형사2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했다. 고유정은 검찰이 피고인신문을 하면서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된 과정에 대해 진술해달라고 질문하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고유정은 "꺼내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경찰 조사 때 했던 내용과 같다. 그 사람이 저녁 식사 하는 과정에도 남았고 미친 X처럼 정말 저항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고유정은 "다음 재판으로 신문을 미뤄달라. 검사님 무서워서 진술을 못하겠다. 아들이랑 함께 있는 공간에서 불쌍한 내 새끼가 있는 공간에서 어떻게...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재판부가 예정된 재판 일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자 고유정은 "검사님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변호인 요청에 따라 잠시 재판이 휴정됐다.

고유정은 지난 3월 의붓아들 A 군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제주에 있는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혐의(살인·사체손괴·은닉)도 받고 있다.

한 시민에게 머리채를 잡힌 고유정
한 시민에게 머리채를 잡힌 고유정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