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라 써 있지만 그 방탄소년단의 약자가 아니다

2019-11-20 18:10

add remove print link

빅히트엔터 국내 화장품 중소기업과 상표 등록권 소송 중
해당업체 "BTS와 관계없이 존재하던 브랜드인데 억울하다"

최근 BTS라는 상표등록권이 방탄소년단과 전혀 상관 없는 화장품 회사에 있어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 10월 29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가진 BTS / 뉴스1

비즈한국은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엔터)가 지난 10월 17일 ‘B.T.S 비티에스’ 상표권을 가진 화장품회사 드림스코리아를 상대로 상표등록 무효심판을 제기한 사실을 확인하고, 19일 단독 보도했다.

드림스코리아는 자사의 화장품 브랜드 ‘백 투 식스틴(BACK TO SIXTEEN)’ 제품의 패키지에 ‘BTS’로 표기하고 있다.

클렌징 오일, 헤어&보디 미스트 등의 제품 패키지에는 원래 화장품명 'BACK TO SIXTEEN' 보다 약자인 'BTS'가 훨씬 잘 보인다. 향수, 립 스크럽 등 일부 제품에는 'BTS'만이 크게 써져 있다.

드림스코리아 화장품 브랜드 '백 투 식스틴'의 제품 패키지. 크게 표기된 화장품 약자 'BTS'가 방탄소년단을 떠올리게 한다 / 드림스코리아 홈페이지

흔히 영어 줄임말을 표현할 때 점을 넣는 표기식 'B.T.S'가 아닌 'BTS'로 써 있어 방탄소년단을 떠올릴 여지가 있다.

이 화장품 브랜드 제품은 홍콩, 호주, 폴란드, 태국, 베트남, 중국의 드럭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다.

이에 대해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와 BTS를 브랜드모델로 기용한 ‘엘앤피코스메틱’은 “드림스코리아의 상표등록을 무효로 해야 한다”​며 올해 10월 17일 특허심판원에 등록무효심판을 청구했다.

엘엔피코스메틱의 화장품 브랜드는 ‘메디힐’이다.현재 BTS가 광고 모델인 제품은 '메디힐 BTS 티트리 마스크팩'으로 '고객이 사랑하는 티트리, 세계인이 사랑하는 BTS, Beloved Teatree Solution'이란 광고 문구로 홍보 중이다.

BTS가 실제 광고 모델인 메디힐 마스크팩 / 메디힐 홈페이지

지금까지 빅히트엔터는 ‘BTS’라는 상표로 180개가 넘는 종류의 상품을 출원했다. 그중 2018년 03류(기능성 화장품 외)로 출원한 상표가 드림스코리아 상표와 ‘동일 유사한 상표’라는 이유로 등록 거절 통지를 받고 이후 출원심사처리 보류 상태다.

빅히트엔터는 심사가 거절된 지난 4월 ‘B.T.S 비티에스’ 상표권을 가진 드림스코리아 측에 상표등록을 취소하라는 특허심판을 제기하고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후 무효 심판도 함께 제기한 바 있다.

드림스코리아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012년 ‘BACK TO SIXTEEN’이라는 이름으로 홈페이지 URL(Uniform Resource Locator​, 홈페이지 주소에 해당)을 사놨다. BTS와 관계없이 존재하던 브랜드다. 수출 전용으로 만든 브랜드라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많이 없었는데 빅히트엔터 쪽에서 방탄소년단이 유명해지고 나서 상표권 소송을 걸었다. 억울한 부분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라는 게 관계자 전언이다.

2014년 설립된 드림스코리아는 화장품 및 화장용품 도매를 주로 하는 회사다. 화장품 브랜드 ‘백 투 식스틴(BACK TO SIXTEEN)’의 줄임말인 BTS 상표는 2015년 8월 등록됐으며 존속기간 만료일은 2025년 9월이다.

상표 출원은 방탄소년단(BTS)이 데뷔한 2013년 이후인 2014년 10월이다.

빅히트엔터와 빅히트엔터를 대리하는 제일특허법인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home 이제남 기자 memonam@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