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야동으로 할아버지·할머니들에게 데이터 폭탄 유도”
2019-11-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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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대리점주 제보를 토대로 해당 내용 폭로
하태경 “LG유플러스 대리점 전수조사 바로 실시해야”
LG유플러스가 고령 고객들을 대상으로 '음란 동영상(야동)'을 보내는 방법으로 데이터 폭탄을 유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폭로했다. 하 의원은 LG유플러스 대리점주 제보를 토대로 해당 내용을 알렸다.

하태경 의원은 "LG유플러스 이동통신사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과다 사용 유도하기 위해 야한 동영상 링크를 문자로 발송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대리점주 제보에 의하면 서울의 본사 직영대리점에서는 신규 가입 후, 고가 요금제를 유지하는 3개월 동안 수도권 가입자 최소 1000명 이상에게 야한 동영상을 문자로 보내 데이터를 사용하게 했다"며 "그 후 데이터 소비량이 많아 요금제를 낮추면 더 큰 피해를 보는 것처럼 유도해 고가요금제를 유인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날 하태경 의원은 관련 녹취록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LG유플러스 본사 직원은 대리점 측에게 "아침만 되면 그 할아버지, 할머니들한테, 폰 사간 사람들한테 야동을 한 편씩 보내줘요. 내일도 보내주고 모레도 보내주고 그래서 한 달이고 세 달 후에 와요"라고 말했다.
본사 직원은 "다운하겠다고(요금제를 낮추겠다고) 그러면 그 사람한테 '어! 동영상 사용량이 이렇게 많아가지고 지금 다운하시게 되면 한 달 데이터 요금만 해도 몇만 원 더 나오신다. 가급적이면 2만 원 더 내고 이거 쓰는 게 어떻겠냐' 하면 '아 그렇네' 하고 다 좋아하시면서 가세요"라며 동영상 전송을 권유했다.

LG유플러스 본사는 이런 '야동 마케팅'을 실행한 지점을 우수사례로 뽑아 해당 점장에게 최소 수백만 원 보너스와 본사 사무직 직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까지 준 것으로 전해졌다.
하태경 의원은 "대리점 대표들이 의무적으로 숙지해야 하는 직원교육 자료에는 고객에게 성인물을 권장하는 내용과 사진이 적나라하게 나와 있고 고객 유인의 주요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었다"며 "본사는 각 지역 대리점 대표에게 강압적으로 고가요금제 방침을 요구하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강제교육과 영업정지 협박도 가했다. 계속되는 본사의 강압적인 실적 압박으로 스트레스, 우울감 등 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점주들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음란물을 유포해 수익을 올리는 것은 음란물 유포죄 및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이기에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해 책임자를 처벌하고 국민들이 요금폭탄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공정위는 전국 LG유플러스 대리점에 대한 전수조사도 바로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직영 대리점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특정 콘텐츠를 이용한 마케팅을 진행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북지점 가맹점주 교육 녹취록에서 언급된 부분은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부적절한 사례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 기자회견 자료 전문이다.
야동마케팅으로 어르신들 요금폭탄 맞게 한 이동 통신사…검찰 수사해서 책임 물어야 - 어르신들께 데이터 바가지요금 부과할 목적으로 야한 동영상 유포해 요금폭탄 맞게 한 뒤, 고가 요금제 조장해 - 야한 동영상 보낸...
게시: 하태경의 라디오하하 2019년 11월 28일 목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