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양이 잔혹살해범’의 어처구니없는 범행 이유가 알려졌다
2019-12-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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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과 헤어져 기분 나빴다” 경찰에 진술
한 시간 학대해 죽인 뒤 3층서 사체 던져
‘부산 고양이 살해범’이 고양이를 죽인 어처구니없는 이유가 밝혀졌다.
부산 가톨릭대학교 재학생인 A(18)군은 지난달 16일 새벽 금정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점포에서 기르는 고양이를 CCTV 사각지대에 묶어놓고 한 시간가량 학대하다 고양이가 죽자 사체를 3층에서 1층으로 던져 유기한 바 있다.
A군은 고양이를 죽여놓고도 아무렇지 않게 영화를 보거나 휴대폰을 만지는 것은 물론 오전에 태연하게 매장 매니저에게 고양이에게 사료와 물을 줬다는 거짓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PC방 폐쇄회로(CC)에는 그가 고양이를 학대한 정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12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A군은 여자친구와 헤어져 기분이 나빴다는 이유로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해 살해한 뒤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A군을 검찰에 넘겼다.
A군은 엄벌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다. 법원이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법원은 고양이를 학대해 죽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에 대해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