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세요..?” 백종원이 도와달라며 전화 건 '상상도 못할 인맥' 정체 (영상)

2019-12-13 08:35

add remove print link

옆에 있던 양세형, 휴대전화 이름보고 깜짝 놀라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백종원 대표 도움 요청 흔쾌히 수락, 제작 지원도

네이버TV, SBS '맛남의 광장'

백종원 대표가 어려움에 부닥친 감자 농가를 위해 전화 건 인맥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난 12일 방영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는 백종원 대표가 휴게소 음식을 만들기 위해 재료 감자를 찾아 나섰다. 올해 홍수 피해로 감자 수확량이 급락한 가운데, 한 농장 밖에는 버리는 감자가 포대로 잔뜩 쌓여있었다. 백 대표는 "저렇게 많이 버리냐"며 깜짝 놀랐다.

농민에 따르면 이 감자들은 상품 가치가 떨어져 버릴 수밖에 없는 제품이다. 백종원 대표는 "다른 집 것까지 모은 게 아니라 한 집에서 저만큼이 나오냐"라고 물으며 "겉보기엔 멀쩡하다"고 말했다. 농민이 안내한 창고에는 못생겨서 팔 수 없는 감자들이 훨씬 더 많았다.

백종원 대표는 갑자기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그는 "전화 안 받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라며 농담을 건넨 뒤 "일 때문에 전화했다. 부탁 좀 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백 대표는 "소비 촉진하는 방송을 하고 있는데, 감자 농가에 와서 보니 상품성이 떨어지는 감자가 30톤이 된다. 휴게소에서 음식 만들어 팔기에 너무 많아 억지 부탁이긴 하지만..."이라며 감자를 팔 수 있냐고 부탁했다.

전화를 받은 인물은 "오셔서 바이어들과 얘기 나누시고, 제가 한 번 힘 써보겠다. 고객들에게 잘 알려서 제값 받고 팔 수 있게 해보겠다"고 했다. 그가 "안 팔리면 제가 다 먹죠"라며 웃자 백 대표는 "대신 제가 다음에 맛있는 것 해드리겠다"고 했다. 양세형 씨는 "도대체 누구시냐"고 물었다. 백종원 대표는 긴말 없이 "족발 삶는 거 좋아하시는 분"이라고만 했다.

잠시 후 휴대 전화에 뜬 이름을 본 양세형 씨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백종원 대표가 전화 건 인물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었다. 양 씨는 "지금 여기 감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감자 다 사려고 하시는 거잖아요"라며 "매주 새로운 지역 갈 때마다 '이것 좀 사달라'는 코너를 만드는 게 어떠냐"고 했다.

2주가 지난 뒤 다시 모인 출연진이 "그 감자, 마트에 그건 다 된 거냐"고 묻자 백종원은 "이야기 잘 됐다. 그때 그때 매입 필요한 것 매입해주기로 했고, 프로그램 취지가 좋다고 제작 지원 협찬도 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