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는 거냐” 일본 선수 온 날 공식 홈페이지에 '전범기' 사용한 리버풀

2019-12-2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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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신 미나미노 영입한 날 리버풀이 저지른 일
리버풀, 한국 팬들 항의 이어지자 욱일기 사용 영상 수정해

이하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이하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리버풀이 일본 선수를 영입하면서 공식 홈페이지에 욱일기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지난 19일 리버풀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소속 미나미노 타쿠미와 4년 계약을 맺었다. 현지 언론은 이적료를 약 725만 파운드(한화 약 110억 원)으로 보고 있으며, 미나미노는 18번 등 번호를 달고 뛰게 된다.

이날 리버풀의 공식 홈페이지는 한국 팬들을 분노케 했다. 한 영상의 배경에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가 쓰였기 때문이다. 욱일기는 클럽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리버풀이 공개한 1981년 도요타컵 관련 영상에 쓰였다. 클럽 월드컵의 전신인 도요타컵에서 리버풀은 지쿠의 플라멩구와 맞대결했고, 플라멩구가 3-0으로 승리했다.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 동료로 활약했던 미나미노의 리버풀 이적 소식이 전해지자 축하를 보내던 한국 팬들은 욱일기를 발견한 뒤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팬들은 리버풀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으며, 뒤늦게 사실을 인지한 리버풀은 영상 배경을 검은색으로 수정했다.

리버풀은 이미 지난해 영입된 기니 출신 나비 케이타가 욱일기 타투를 새겨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나비 케이타는 "나는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는 사람이며 한국 팬들이 알려주기 전까지는 몰랐다"라며 문신 위에 새로운 문신을 덮는 '커버업'을 진행했다.

나비 케이타 /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나비 케이타 /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