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인 시어머니가 아들 여자친구에게 원하는 '당황스러운 요구'

2020-03-3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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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결혼 몇 달 앞둔 여자친구
시어머니가 여러 가지 요구하며 고민이 든다는 여자친구

결혼을 몇 달 앞둔 여성은 스님인 시어머니 요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12월30일 네이트판에는 '시어머니가 스님이에요. 예식 4개월 남음'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올해 결혼을 앞둔 여성이다. 글쓴이와 남자친구는 지난해 3월부터 신혼집을 마련해서 살았다.

글쓴이는 남자친구 어머니가 스님이라는 사실을 연애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알았다. 그는 "특이하다고 생각하고 그때는 별 신경 안 썼다"라고 말했다.

글쓴이가 남자친구 가족들하고 식사할 때는 싸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첫 만남부터 제 신상정보를 다 캐시더라"며 "정중하게는 아니었다. 취조받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부모님 직업, 이혼 사유까지 캐물으셨다"라며 "좀 기분이 안 좋았다"라고 얘기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남자친구 어머니는 "어른이 바닥에 앉는데 소파에 앉는 거 아닙니다. 내려오세요", "가부좌 틀고 앉으세요. 보고 따라 하세요", "처음 보는 사람은 어른한테 와서 절하세요", "다음 만날 때는 경전 읽고 오세요"라고 말했다.

어머니 행동에 글쓴이는 결혼을 포기하려 했지만 남자친구 설득으로 결혼 준비를 이어갔다.

글쓴이는 남자친구 어머니와 있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저번 주에 스님 계신 절에 가서 하루 자고 왔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밤 10시 절에 도착해 남자친구 어머니에게 인사를 했다. 어머니는 머리카락을 깎고 목욕을 하고 있었다.

거실에 있던 글쓴이는 추위를 느껴 패딩을 입었다. 추워하는 글쓴이를 보며 남자친구 어머니는 "여자가 몸이 차가워서 어쩌냐. 아기는 어떻게 낳으려고 그러냐"고 말했다. 글쓴이는 남자친구 어머니가 우려준 차를 밤 11시 30분까지 마셨다.

남자친구가 어머니에게 잠을 자겠다고 말했지만 어머니는 "인생은 흐름"이라며 "시간도 사람이 정한 거라 따를 필요 없다"고 말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글쓴이가 잠을 자려하자 남자친구 어머니가 이불을 줬다. 남자친구 어머니는 글쓴이에게 바닥에 머리카락이 떨어지니 청소를 한 후 먼지를 털고 있으라고 시켰다. 글쓴이는 잠옷이 없어 외출복을 입고 잔다며 핀잔을 들었다.

남자친구 어머니는 잠을 자려는 글쓴이에게 예상치 못한 말을 했다. 남자친구 어머니는 "내일 일어나서 법당에서 세 번 아침 절 해야 된다"라며 "남의 집 문화가 이러하다면 응당 따라야 된다. 이건 종교관 문제가 아니다. 내일부터 절하고 인사해라"라고 말했다.

다음 날 글쓴이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일어났다. 남자친구 어머니는 조만간 중요한 기도를 해야 해서 결혼 전 상견례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말을 했다. 오히려 글쓴이 부모님에게 절 쪽으로 찾아오라는 요구를 했다.

결국 글쓴이를 폭발하게 만든 말이 나왔다. 어머니는 아주버님(남자친구 누나 남편)에게 "너네 둘도 손주 데리고 여기 와서 둘 다 머리를 깎아라"며 "도 닦는 게 먼저다. 월급 몇 푼 번다고"라고 말했다.

열이 받은 글쓴이는 택시를 타고 자리를 떴다.

글쓴이는 "남자친구 누나가 지금 둘째 임신 5~6개월 정도인데 그 언니가 머리를 깎냐?"라며 "일이 잘 안 풀린다고 머리를 깎냐?"며 당시 들었던 생각을 말했다. 그는 "저 들으라고 큰소리 뻥뻥 치시면서 내조 나부랭이 타령하면서 남편이 스님 되는 거 대놓고 말하는데"라며 감정을 토로했다.

글쓴이는 "뼈 빠지게 일하면서 힘들게 60세가 다되도록 자리 유지하는 저희 엄마아빠는 바보라서 그러고 사냐"고 말했다.

글쓴이는 남자친구 어머니와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연합뉴스
home 빈재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