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고발 프로그램도 이런데...” '그것이 알고 싶다'의 사과 아닌 유감문
2020-01-0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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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측의 실수에도 '유감'이라는 표현으로 사과를 대신해
“유감문 말고 사과문” 여전히 이어지는 뉴이스트 팬들의 항의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입장문이 '사과' 아닌 '유감'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일부 팬들의 항의에 불을 붙였다.
지난 4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의 '조작된 세계 - 음원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편이 방송이 나간 후 일부 아이돌 팬들에게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온라인 음원 사재기 의혹을 취재하던 제작진이 공개한 한 제보자와의 인터뷰가 문제의 발단이 됐다. 제보자는 자신의 메일에 온, 음원 사이트 가입 메일과 동일한 가수의 곡 구입 알림 메일을 공개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런데 방송이 나가던 도중, 프레임 누락으로 해당 곡이 그룹 '뉴이스트'의 'Dejavu'라는 사실이 공개돼 뉴이스트가 사재기 의혹을 받게 됐다.
이에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이 "음원 사이트에 가입하는 과정에서 총공에 참여했던 개인이 제보자의 이메일 주소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아티스트와는 무관한 음원총공팀과 개인의 단독행위임을 주장했다. 뉴이스트 소속사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역시 5일 공식 입장을 내 프로그램 제작진 측에게 사과와 정정을 요청했다.

그리고 6일 '그알' 측이 지난 방송과 관련된 입장문을 밝혔다. 그러나 해당 방송 실수에 대한 피드백은 뉴이스트 팬들과 소속사에게 많은 아쉬움을 샀다. '그알' 측은 "만일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제작진의 화면처리 미숙으로 의혹이 불거진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만 전했다.
일부 프레임 누락으로 모자이크가 처리되지 않아 사실과 다른 의혹을 받게 한 데에는 제작진의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과가 아닌 '유감'이라는 표현으로 입장문을 마무리한 것이다.
이에 해당 팬들은 7일 오전 기준 SNS를 통해 '유감문 말고 사과문'이라는 해시태그를 올리며 항의를 지속하고 있다. 일부 SNS 이용자는 "기득권을 비판하는 프로그램조차 권위 의식에 젖어 있는데, 어떤 건설적인 비판이 나올 수 있겠느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