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연쇄살인마 얼굴… '그것이 알고 싶다' 엽기토끼 어떻게 지목했나

2020-01-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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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내가 그 집 가본 거 같다”… 피해자 증언과 집구조 일치
“그 2인조가 용의자인 것 같다” 부산에서도 뜻밖의 소식 들려와

유튜브,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계정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을 다루는 '두 남자의 시그니처' 편의 내용을 보다 자세하게 공개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지난 8일 유튜브 공식 계정에 영상을 올려 일명 '엽기토끼 사건'으로 알려진 ‘신정동 연쇄살인’을 다시 다룬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10일 홈페이지에서 오는 11일 밤 11시 10분에 방송하는 '두 남자의 시그니처' 편의 내용을 보다 자세하게 공개했다.

2005년 6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거주하던 20대 여성 권모씨가 인근 주택가에서 쌀 포대에 끈으로 싸여 숨진 채 발견됐다. 그리고 5개월 뒤인 11월엔 40대 여성 이모씨가 여러 종류의 끈으로 비닐에 포장하듯 싸여 또 다시 신정동 주택가에 유기됐다. 범행이 일어난 시기와 장소, 수법이 일치해 이른바 ‘신정동 연쇄살인’으로 불린 끔찍한 두 사건.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고, 사건은 그렇게 미제로 남는 듯했다.

2015년 방송에서 처음으로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여성 박모씨가 2006년 5월 신정역 인근에서 한 남자에게 납치돼 다세대 주택 반지하 집으로 끌려갔다가, 범인이 틈을 보인 사이 가까스로 탈출한 것. 박씨는 피신하기 위해 숨은 2층 계단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부착된 신발장을 봤고, 집 안에 수많은 노끈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어서 그녀가 털어놓은 놀라운 이야기. 반지하에는 자신을 납치한 남자 외에 또 다른 남자가 있었다는 것. 그렇게 신정동 3차 납치미수사건 피해자의 목격담을 토대로 수많은 제보가 쏟아졌고 경찰 또한 재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신정동 연쇄살인’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14년 만에 새로운 제보자가 나타났다. 제대 후 케이블TV 전선 절단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강민석(가명)씨는 2006년 9월경 신정동의 한 다세대 주택을 방문했을 때, 작업을 하기 위해 올라간 2층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어있는 신발장을 봤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신발장뿐만 아니라 그 집의 구조에 대해서도 자세히 기억해냈는데, 놀랍게도 3차 사건 피해자의 증언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다. 더 놀라운 것은 그곳에 살던 남자를 마주쳤고, 작업을 하기 위해 따라 들어간 반지하 집 안에 노끈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는 사실. 제작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강씨 기억 속 남자의 몽타주를 그려내고 강씨와 함께 신정동의 집을 찾아 나섰다.

그런데 부산에서도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다. 과거 신정동 인근에서 성폭행을 저질렀던 2인조가 이전 사건들의 용의자로 의심된다는 것. 이와 관련해 정우정 부산기장경찰서 경감은 방송에서 “이 강도강간 범행을 한 동네에서, 그것도 두 명이서 같이 합동해서 하는 경우는 형사 경험상 드물다”고 말했다.

장석필(가명)과 배영호(가명)는 2008년 두 차례의 강도강간 범행을 함께 저질렀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검거된 2인조 중 한 명은 신정동에 거주했고, 피해여성 중 한 명 또한 신정동 1차 사건 피해자의 집에서 가까운 곳에 거주한 사실이 밝혀졌다. ‘신정동 연쇄살인’의 범인과 강도강간 사건 2인조는 과연 관련이 있을까.

‘그것이 알고싶다’는 새롭게 등장한 단서들을 통해 ‘신정동 연쇄살인’의 범인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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