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싱클레어’와 손잡고 美 방송 진출한다

2020-01-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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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사 '캐스트닷에라(Cast.era)' 출범… 미국 버지니아주에 사무소 개소
“미국 최초 통신-방송 기반 고화질 방송”… 올해 싱클레어 방송국에 장비 공급 개시

(왼쪽부터) 루시 루티스하우저(Lucy Rutishauser) 싱클레어 CFO(최고 재무 책임자), 케빈 게이지(Kevin Gage) 캐스트닷에라 대표 겸 COO(최고 운영 책임자), 이종민 SK텔레콤 Tech Innovation 그룹장, 김진중 SK텔레콤 Value Growth 그룹장이 CES 전시장 SK부스에서 캐스트닷에라의 ATSC3.0 방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왼쪽부터) 루시 루티스하우저(Lucy Rutishauser) 싱클레어 CFO(최고 재무 책임자), 케빈 게이지(Kevin Gage) 캐스트닷에라 대표 겸 COO(최고 운영 책임자), 이종민 SK텔레콤 Tech Innovation 그룹장, 김진중 SK텔레콤 Value Growth 그룹장이 CES 전시장 SK부스에서 캐스트닷에라의 ATSC3.0 방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그룹이 합작회사를 필두로 미국 ATSC3.0 방송 시장을 공략한다.

양사는 최근 합작회사 ‘캐스트닷에라(Cast.era)’를 출범했으며 이달 초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사무소를 열었다. 합작회사의 대표 겸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싱클레어의 케빈 게이지(Kevin Gage), CTO(최고기술책임자)는 SK텔레콤 박경모 박사가 맡는다.

합작회사는 올해 상반기 중 미국 최초 통신-방송 기반 고화질 방송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에 ATSC3.0 장비 공급을 개시한다. ATSC3.0 방송은 통신 기술과 융합해 기존 방송보다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을 전송할 뿐 아니라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향후 10년간 미국 내 모든 방송국(1000여개)이 ATSC3.0으로 전환할 것을 예상,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합작회사는 SK텔레콤의 통신 기술과 싱클레어의 방송 인프라를 결합해 미국 방송시장에서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 ‘초저지연 OTT 서비스’, ‘개인 맞춤형 광고’ 3대 사업영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SK텔레콤의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기술(TACO)과 가상 네트워크 기술(SONA)을 싱클레어 방송 시스템에 적용해 ATSC3.0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각 지역 방송국마다 독립적으로 방송 시스템을 운영했는데 클라우드 인프라가 구축되면 싱클레어의 거점 서버를 통한 전미 방송국의 통합 관리가 가능해져 운영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다.

아울러 합작회사는 SK텔레콤의 모바일 MMT(고화질 영상 전송 기술)와 싱클레어가 보유한 뉴스, 스포츠 콘텐츠를 기반으로 연내 초저지연 OTT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싱클레어는 2019년 MLB, NBA, NHL 42개팀의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는 FSN(Fox Sports Networks)을 106억달러에 인수한 미국 콘텐츠 업계 강자다.

합작회사는 시청자 빅데이터 수집,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실제 방송에 도입함으로써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광고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5G(통신)-ATSC3.0(방송) 기반 고화질 방송 서비스를 고도화하는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내 제주 테크노파크에 5G-ATSC3.0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워싱턴D.C.에 위치한 싱클레어 방송국에도 5G-ATSC3.0 솔루션을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 SK텔레콤의 5G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방송과 AR이 결합한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 역시 선보일 방침이다.

이외에 양사는 국제 표준 기술 단체인 ATSC(방송), 3GPP(통신), MPEG(멀티미디어)에서 기술 표준화 활동을 지속함으로써 글로벌 미디어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이종민 SK텔레콤 Tech Innovation 그룹장은 “합작회사가 미국 ATSC3.0 방송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이 해외 시장에서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