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 알면 생각보다 훨씬 충격적인 ‘배달원들의 실제 수입’

2020-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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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플랫폼노동종사자 인권상황 실태조사’ 발표
“일평균 8.22시간 일하고도 월평균 소득 152만원뿐”

글과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플랫폼 노동자들이 고되게 일하지만 소득은 많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5일 오후 인권위 인권교육센터에서 ‘플랫폼노동종사자 인권상황 실태조사’를 발표하고 플랫폼 노동자들이 하루 평균 8.22시간 일하고도 월평균 소득은 152만원에 그친다고 밝혔다.

플랫폼 노동자는 모바일 앱 등 디지털 플랫폼을 매개로 일하는 노동자를 뜻한다. 앱을 매개로 일하는 음식 배달원, 대리운전자, 가사 노동원 등을 플랫폼 노동자라고 한다.

인권위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64%는 다른 직업 없이 플랫폼 노동에만 종사했다. 특히 가구 총소득에서 플랫폼 노동자들의 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74%에 이르렀다. 가사돌봄·대리운전·화물운송 종사자의 경우 플랫폼 노동자들의 소득이 가구 총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80~90%가량으로 높았다. 이는 플랫폼 노동자들의 수입이 가족의 주요 수입원이라는 점을 뜻한다.

그럼에도 플랫폼 노동자들의 임금은 높지 않았다. 하루 8.22시간(주 5.2일) 일함에도 월평균 소득은 152만원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플랫폼 노동자들이 이처럼 낮은 수입을 올리고 있음에도 다른 일을 못하는 이유는 일감을 거부할 때 불이익을 받기 때문이다. 대리운전자의 약 90%, 플랫폼 택배 노동자의 약 80%가 일감을 거부하면 불이익을 받는다고 했다.

실태조사를 맡은 장귀연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부설 노동권연구소장은 일하고 싶을 때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는 것이 플랫폼 노동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면서 “임금근로자와 비교해 절대 짧지 않은 시간을 일하고 일하는 시간도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