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 아기는 당장이라도 갖고 싶은데…” 결혼 6개월차 여성이 올린 글

2020-01-2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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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착하지만 답답… 마음속이 전쟁 같아”
“아이 없는데 전남친 아기라면 당장 갖고파”

픽사베이 자료사진과 해당 글의 캡처 사진을 합했습니다.
결혼 6개월차인 여성이 전 남자친구에게 돌아가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한 여성은 회원 수가 300만명이 넘는 유명 인터넷 카페에 최근 ‘호감 정도로 결혼… 신혼인데 행복하지 않습니다’란 글을 올려 자신을 36세로 소개하고 남편과는 6개월가량 사귀고 사귄 지 1년 지나 결혼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을 만나기 전에 남친이 있었다. 내가 너무 좋아해서 사귀었고 사랑했지만 이런 저런 일로 지친 내가 이별을 통보했다. 뒤늦게 내 소중함을 깨달은 남친이 수개월에 걸쳐 여러 번 연락을 해왔지만 중매로 알게 된 남편을 사귀기 시작해 거절하고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고 했다.

글쓴이는 남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전 남친과 달리 속이 투명하게 보이고 단순하고 재지 않는 안정적인 면이 좋았다. 여러 번 소개팅과 중매를 하면서 지친 것도 있었다. 또 마음에 드는 사람도 없었고 이런 사람이 다시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결혼 전 남편은) 천성이 착하지만 표현력이 부족한 건지 너무 건조하고 단답적인 성격 자체가 답답하게 느껴지긴 했다. 하지만 ‘결혼하면 더 나아지겠지’ 막연히 생각했다”면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도 없었던 것 같지만 머릿속으로 생각하던 남편상과 일치해 호감 정도의 감정을 갖고 결혼했다. 어차피 사랑이야 유효기간이 있는 거 아니냐며 합리화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지금 생각하면 사랑이라는 걸 너무 쉽게 포기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결혼 6개월이 지난 지금은 괴롭다. 나 혼자만 괴롭다”라면서 “남들은 우리를 예쁜 커플로 보고 남편도 별일 없이 일상을 살아가는데 나 혼자만 마음속이 전쟁 같다”고 했다.

그는 “시댁도 좋고 남편도 바보 같을 정도로 착하고 집안일도 잘하고 성실하지만 남편과 뜨거운 연대감이 없고 남편의 단점들만 부각되기 시작한다. 퇴근 후 남편과 밥 먹고 TV를 볼 때 ‘내 인생이 이게 단가?’ 싶어서 너무 우울하고 미래에 대한 기대가 전혀 안 생긴다”고 했다.

글쓴이는 “전 남친에게 돌아가고 싶고 왜 내가 그에게 돌아가지 않았는지, 기회를 내팽개쳤는지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면서 “남편의 아기는 그다지 갖고 싶지 않은데 전 남친 아기는 당장이라도 갖고 싶다고 상상하는 걸 보고 ‘내가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리꾼들에게 “과거는 되돌릴 수 없지만 이렇게 사는 게 맞을까?”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전 남친에게 돌아가도 100% 후회한다. 저런 사람은 피해의식이 내면에 깔려 있어서 무얼 하든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힘들다고 생각하는 부류다” “여자가 연애를 많이 안 해봤네. 어차피 전 남친 만나면 또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다른 남자랑 비교하고 후회할 게 분명하다” “모든 근본적인 문제는 본인에게 있는 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글쓴이를 비판했다.

현재 글쓴이의 글은 해당 카페에서 삭제된 상태다.

글쓴이가 올린 글은 해당 카페에서 삭제된 상태다. 사진은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퍼지고 있는 캡처 사진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