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진원지에서 불법거래되고 있던 박쥐고기 (영상)
2020-01-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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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숙주 박쥐
중국에서 불법거래 되는 야생동물
중국 야생동물 불법 거래가 '우한폐렴'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 중국을 비롯해 세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 중이다. 이에 박쥐, 뱀 등을 흔하게 시장에서 거래하며 섭취하는 중국의 식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우한 폐렴 진원지로 알려진 '화난 수산시장'에서는 뱀과 토끼, 꿩 등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해 판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우한시 당국은 이 시장에 대해 허가를 받지 않은 야생동물 거래를 금지했지만 불법 거래는 계속됐던 것으로 보여진다.
중국 SNS 웨이보, 트위터, 틱톡 등에는 흔하게 박쥐고기탕과 같은 음식을 먹는 영상과 사진 등이 게재되기도 한다.
这东西长得像不像死神躺在你碗里?之前看纪录片,蝙蝠生活在山洞里,就地排泄,山洞里积了厚厚一层粪便,粪便里生活着各种恶心的虫子…经历这次事件能让中国人彻底放弃吃野味吗? pic.twitter.com/6mNQmBWCpi
— 陈秋实(陳秋實) (@chenqiushi404) January 22, 2020
지난 22일 한 유명 블로거는 트위터에 푹 익은 박쥐가 국물과 함께 그릇에 떠있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전에 다큐멘터리를 보면 박쥐는 동굴에서 살고 그 자리에서 배설했다. 동굴에는 배설물이 가득 쌓여 있었고 거기에는 징그러운 벌레들이 살고 있었다"라며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중국인들이 야생 음식 먹는 것을 완전히 포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지난 21일 중국과학원 상하이파스퇴르연구소와 군사의학연구원 연구자들은 논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는 박쥐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쥐는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감염 당시에도 원인으로 파악됐다.
이후 23일에는 중국 베이징대, 광시대, 닝보대 의료진에 의해 "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숙주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26명, 확진자 수는 860명이 넘었다. 국내 확진자는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