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오열하게 만든 '낭만닥터' 장면... 알고 보니 실화였다

2020-02-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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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낭만닥터 김사부2' 구급대원 사연
고 강연희 소방경 실제 사연 모티브

'낭만닥터 김사부2'가 실제 사례를 배경으로 만든 장면이 묵직한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는 뇌사 상태에 빠진 구급대원이 무기수에게 장기를 이식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곰TV, SBS '낭만닥터 김사부2'

주취자를 구조하던 중 머리를 맞아 의식을 잃은 구급대원이 응급실로 실려왔다. 김사부(한석규 분)는 상태를 확인했으나 이미 뇌사 상태였다. 절망에 빠진 대원의 모친은 김사부에게 각막과 뇌사 장기, 인체조직을 기증한다는 스티커가 붙은 신분증을 건넸다. 구급대원의 마지막 뜻이었다.

해당 장면이 방송된 후 실시간 검색어에는 '장기기증신청'이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시청자들은 "오열했다", "정말 먹먹하다", "시즌1,2 합쳐서 제일 슬펐다", "대성통곡했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낭만닥터 김사부2'가 전한 해당 사연이 실제 고 강연희 소방경의 이야기였던 사실이 전해졌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고 강연희 소방경(사망 당시 51세)은 지난 2018년 4월 전북 익산시 익산역 앞 도로에 쓰러져 있던 윤모(50) 씨를 구하러 출동했다가 머리 부위를 수차례 폭행당했다. 모욕적인 성희롱 발언 등도 들었다.

고 강연희 소방경은 사건 이후 불면증과 어지럼증, 딸꾹질에 시달리다가 결국 그해 5월 뇌출혈로 숨졌다. 그 역시 생전 '사랑의 장기 기증 서약'을 맺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진 못했다.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강 소방경을 사망에 이르게 한 윤모 씨는 지난달 8일 전주지법 형사3부 항소심에서 징역 1년 10개월 원심을 유지 받았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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