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가 궁금하다” 탈덕 논란 불러온 일본 만화의 소름 끼치는 캐릭터명

2020-02-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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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도 제작된 인기 만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인체 개조 일삼는 의사 캐릭터의 이름 최근 밝혀져

'인생 만화'로 손꼽히며 큰 인기를 누리던 일본 만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가 캐릭터명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애니메이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더 무비: 두 명의 히어로' 포스터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는 2014년부터 일본의 주간 잡지인 '소년 점프'에서 연재 중인 만화로, 작가는 호리코시 코헤이다. 전 세계 총인구 약 80%가 '개성'이라고 불리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세계에서 무개성이지만 히어로를 꿈꾸는 소년 '미도리야 이즈쿠'가 넘버 원 히어로 올마이트에게 개성을 계승 받아 히어로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런데 등장인물 중 인체 개조를 일삼고 어린 아이들을 납치해 '뇌무'라는 괴물로 만드는 의사 이름이 최근 '마루타'라고 밝혀지면서 국내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극중 인체 개조를 일삼는 의사 캐릭터 이름이 '마루타'라고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마루타는 2차대전 당시 일제 세균부대중 하나였던 '731부대'에서 희생된 인체실험 대상자를 일컫는 말로, 일본어로 통나무라는 뜻이다.

산 사람을 대상으로 한 극악무도한 인체실험에는 1940년 이후 매년 600명씩, 최소 3000여 명의 중국, 러시아, 한국, 몽골인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의 의견은 갈리고 있다. "인체 실험을 일삼는 의사 캐릭터에 마루타라는 이름을 붙여서 소름 끼친다. 의도가 무엇이든간에 당장 탈덕"이라는 의견과 "생체실험을 하는 사람의 이름이 생체실험 피해자인 셈이니 오히려 풍자적"이라는 생각이다. 

한편 이번 캐릭터명과 관련해 아직 번역되지 않은 일본판 만화를 불법으로 캡처해 SNS에 올린 것이 문제라는 논란도 불거졌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는 일본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애니메이션이 4기까지 제작됐으며, 극장판도 두 편이 제작됐다. 

애니메이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더 무비: 두 명의 히어로' 스틸 이미지
home 이제남 기자 memonam@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