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 사람들과 부둥켜 안고 펑펑... 봉준호 아내와 아들 오열 (사진)

2020-02-1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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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아카데미에서 포착돼
봉준호 아내와 아들 시상식에서 오열

봉준호(50) 감독 아내와 아들이 오열했다.

지난 10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무려 4관왕을 차지했다. 국제영화상, 각본상, 감독상에 이어 작품상까지 받았다.

작품상 시상 당시 '기생충'이 호명되자 봉 감독 아내와 아들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아내 정선영 씨와 아들 봉효민 씨는 주위 사람들과 부둥켜 안고 펑펑 눈물을 흘렸다.

이하 트위터 캡처
이하 트위터 캡처

정선영 씨는 흰색 상의와 검은색 치마를 입었는데 마치 전통 한복과 비슷한 스타일이었다. 봉 감독과 배우진이 무대 근처 앞쪽에 앉아있을 때 봉 감독 가족은 미국 배급사인 네온 측과 객석 1층 뒤편에 앉아있었다. 시상식이 끝난 뒤 정선영 씨는 남편과 꼭 껴안고 다시 눈물을 쏟았다.

봉 감독의 아내 정선영씨는 시나리오 작가로 알려졌다. 봉 감독과 정씨는 대학시절 '영화'라는 공통 관심사로 친해졌다. 봉 감독은 미국 잡지 '베니티페어'와의 인터뷰에서 "대학교 영화동아리에서 영화광인 아내를 만났다. 아내는 나의 첫 번째 독자였다. 대본을 완성하고 그녀에게 보여줄 때마다 너무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1995년 결혼 후 영화 '살인의 추억' 전까지 생활고에 시달렸다. 봉 감독은 과거 'MBC 스페셜'에 출연해 "2003년 '살인의 추억'이 터지기까지 되게 힘들었다"며 "친구에게 쌀도 받고 그랬다"라고 했다.

봉 감독은 "98년에 아내와 얘기를 하고, 올 한 해 1년만 달라고 했었다. 그 동안 모아둔 돈이 있으니 1년만 나는 올인하겠다"라고 했더니 그의 아내가 "'좋다. 못 먹어도 고' 이렇게 말했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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